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9개월이 지난 가운데 유족들이 발주처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공식 사과와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요구하며 다시 거리로 나섰다.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와 사고 희생자 유족들은 1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형배 시장과의 직접 면담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족들은 사고 이후 수사와 관계 기관 조사에서 부실시공과 관리·감독 소홀 등이 확인됐지만 발주처 차원의 충분한 설명이나 공식 사과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고 원인과 이후 수습 과정, 관계자 책임 규명 상황을 유족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족 측은 "사고가 왜 일어났고 이후 어떤 조치가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유가족의 당연한 권리"라며 "민형배 시장이 직접 유가족을 만나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재발방지 대책도 선언적인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공 건설현장의 발주·감독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안전관리 강화 방안과 추진 일정, 책임 부서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사고에 대한 수사에서는 공사 과정 전반의 부실도 확인됐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은 사고 원인으로 설계와 다른 용접 시공, 품질검사 미흡, 감리와 발주청의 관리·감독 소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광주경찰청은 지난달 시공사와 하청업체, 감리단 관계자 등 38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종합건설본부 소속 공무원 2명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포함됐다.
시공사·하청업체·감리단 관계자 11명과 법인 4곳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별도로 공사 관계자 사이의 금품 거래와 공무원을 상대로 한 금품수수·요구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부분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는 지난해 12월 11일 광주 서구 치평동 건립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도중 철제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하던 노동자와 관급자재 납품업체 직원 등 4명이 숨졌다.
유족들은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발주처가 책임을 인정하고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과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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