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2028년 개교 50주년을 2년 앞둔 대전보건대학교가 새로운 100년을 향한 미래 비전을 선포하며 또 한 번의 도약에 나섰다.
개교 기념을 넘어 50주년을 미래 교육혁신의 전환점으로 삼고 급변하는 AI·디지털 시대에 맞춰 대학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대전보건대학교는 10일 교내 대강당에서 '미래의 약속, 약속의 힘'을 주제로 비전선포식을 열고 대학의 역사와 성과를 되짚는 동시에 미래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비전 선포의 핵심은 '2028년 50주년을 기다리지 않고 지금부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한다'는 데 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교육은 물론 보건의료 현장까지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교육 성과와 보건의료 특성화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50년의 교육철학, 새로운 100년의 출발점으로
대전보건대학교의 미래 비전에는 지난 50년간 이어온 사람 중심의 교육철학이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1978년 개교한 대전보건대학교는 설립자 고(故) 이기석 박사의 '한 사람의 인재가 한 나라의 천년을 바꿀 수 있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보건의료 전문인재를 양성해 왔다.
선대의 교육철학과 이여덕 전 이사장의 헌신을 통해 이어진 사람 중심의 교육 전통은 현재 이정화 총장을 중심으로 미래 보건교육을 향한 새로운 도전으로 확장되고 있다.
대학은 그동안 쌓아온 교육의 자산과 학생 중심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시대 변화에 맞춰 교육과 대학 운영의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대전보건대학교는 보건의료 분야 특성화를 바탕으로 현장 중심 교육과 산학협력을 강화해 왔다. 2011년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선정, 2022년 전문기술석사과정 인가, 2024년 글로컬대학30 선정 등은 교육 전문성을 높이고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성장 기반을 넓혀온 주요 성과로 꼽힌다.
◇'HiT Vision 2030'…AI 시대 보건교육의 방향 제시
이번 비전선포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이정화 총장이 제시한 'HiT Vision 2030'이다.
대전보건대학교는 이를 통해 △AI·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보건의료 특성화 역량 강화 △지역사회·산업체 협력 확대 △글로벌 교육 경쟁력 제고를 주요 발전 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AI와 디지털 기술을 단순히 교육에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기존의 보건의료 교육 역량과 접목해 학생들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전공 간 협업과 문제 해결 중심의 융합교육도 강화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사람이다.
대학은 기술 활용 능력과 전문성을 갖추는 동시에 환자와 지역 주민의 삶을 이해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교육을 중심에 두겠다는 구상이다. AI 시대에도 보건의료 교육의 본질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역과 산업, 세계를 잇는 보건의료 특성화 대학
대전보건대학교의 미래 전략은 대학 내부의 교육혁신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역 의료기관과 산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학생들의 교육 및 진로 기회를 넓히고 현장에서 발굴한 문제를 교육과 연구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해외 대학 및 기관과의 교류와 공동 협력을 확대해 지역에 뿌리를 두면서 세계와 연결되는 보건의료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는 대학의 성장과 지역 사회의 발전을 별개의 영역으로 보지 않고 대학이 가진 교육·연구 역량을 지역 사회와 공유하고 그 성과를 다시 지역에 환원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약속의 동행'…대학의 미래는 지역 사회와 함께
비전선포식은 '미래의 약속', '약속의 힘', '약속의 동행'으로 구성됐다.
특히 '약속의 동행'은 대전보건대학교가 앞으로 만들어갈 미래의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정화 총장과 주요 내·외빈은 'HiT 비전 조형물'을 함께 완성하며 대학의 미래가 대학 구성원만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 산업체, 동문 등 다양한 주체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의미를 공유했다.
행사장에는 대학의 역사를 소개하는 'HiT 아카이브 월'과 대학 발전에 나눔으로 동참한 이들의 뜻을 기리는 '아너소사이어티 명예의 전당'도 마련됐다.
대학의 미래를 위한 지역 사회의 관심과 참여도 이어졌다. 하나은행은 대학발전 특별기금 2000만 원을, 유성그룹은 특별기금 1000만 원을 각각 전달하며 미래인재 양성과 대학의 새로운 도약에 힘을 보탰다.
◇50주년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100년의 시작
이정화 총장은 이번 비전 선포의 의미를 '과거의 50년을 넘어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이 총장은 "2028년 개교 50주년은 대전보건대학교가 지나온 역사를 기념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이 교육과 보건의료 현장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만큼 대학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어 "학생과 교직원, 동문, 지역 사회와 함께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전보건대학교는 이번 비전선포식을 시작으로 개교 50주년 기념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과 글로컬대학, 앵커사업 등 주요 사업을 미래 비전과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또 동문과 지역 사회, 산업체와의 소통과 협력, 나눔을 확대하면서 미래 교육혁신과 인재 양성을 뒷받침할 대학 발전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50년의 역사를 가진 대전보건대학교가 이제 새로운 100년을 향한 준비에 들어갔다.
'미래의 약속'을 현실로 만들고 '약속의 힘'을 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지역 사회와 함께 '약속의 동행'을 이어가는 것. 이것이 대전보건대학교가 그려가는 새로운 100년의 청사진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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