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 건의…하천 유지수량 확보도
  • 이경구 기자
  • 입력: 2026.09.10 14:28 / 수정: 2026.09.10 14:57
9일 전북 순창군 어울림센터에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 실무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하동군
9일 전북 순창군 어울림센터에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 실무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하동군

[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경남 하동군이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과 하천 유지수량 확보를 정부와 관계 부처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10일 하동군에 따르면 9일 전북 순창군 어울림센터에서 열린 '제68차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 실무협의회'에서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과 하천 유지수량 확보를 위한 2건의 안건을 제출하고 협의회 소속 10개 시군의 공동 건의문으로 채택했다.

하동군은 특히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이 섬진강의 통합적 관리를 위한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섬진강은 전북·전남·경남 등 3개 도와 10개 시군을 거치는 국가 주요 수계지만 수질과 수생태계, 하천관리 등 관련 업무가 여러 기관에 나뉘어 있다. 이 때문에 상류에서 발생한 수질·수량 문제가 중·하류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도 유역 전체를 종합적으로 조정할 전담기관이 부족하다는 것이 하동군의 설명이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와 가뭄, 수질 변화 등 복합적인 유역 문제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행정구역 단위의 분산된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하동군은 유역 단위의 수질·수량·수생태계 관리와 지역 간 이해관계 조정을 담당할 전담기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천 유지수량 확보도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과 연계해 추진한다.

하동군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대규모 공업용수 공급이 섬진강 하류의 유량 감소로 이어질 경우 염해가 심화되고 재첩 등 하류 생태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류지역의 생태환경과 취수·농업용수 등의 이용 여건을 고려해 적정 하천 유지수량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대체 수자원 확보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동군은 두 안건을 10개 시군 공동 건의사항으로 채택해 중앙정부와 관계 부처에 전달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오는 17일 경남도의회 주관 정책토론회에서 섬진강 하류 염해 대책과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 필요성을 논의하고,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섬진강은 여러 지역을 연결하는 하나의 수계인 만큼 행정구역별 관리만으로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수질·수량·생태계 문제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섬진강 전체를 하나의 유역으로 보고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담기관인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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