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전 본사 진주 유치·LH 기능 분리 재검토 강력 촉구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이 정부세종청사 앞에 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기능 분리를 막고, 발전공기업 5개사 통합에 따른 '(가칭)한국발전' 본사를 진주시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진주시는 9일 조규일 시장이 국무총리실과 기후에너지환경부 앞에서 잇따라 1인 시위를 벌이며 LH 기능 분리 재검토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진주 유치를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두 현안은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진주시가 바라보는 지점은 하나다. 정부의 공공기관 기능 개편 과정에서 진주 혁신도시의 기존 기능을 지켜내는 동시에 새로운 핵심 공공기관을 유치해 혁신도시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조 시장의 1인 시위는 지난 7일 '공공기관 유치 긴급 대책회의'에서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뒤 불과 이틀 만에 세종청사로 향했다. 국무총리실 앞에서는 LH 기능 분리 재검토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진주시 유치를 함께 요구했고, 기후에너지환경부 앞에서는 통합본사 유치의 당위성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진주시가 통합본사 입지로 진주를 주장하는 근거는 기존 혁신도시와 에너지산업 기반에 있다. 진주시는 영호남 주요 발전 거점에서 1시간 내 접근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다. 경상국립대를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등 에너지 분야 산학연 인프라와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무엇보다 기존 한국남동발전의 본사 인프라와 시설을 즉시 활용할 수 있고 통합본사 신·증축 부지까지 확보돼 있어 통합에 따른 행정·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진주시의 논리다.
진주시는 이미 유치전을 본격화했다. 지난 4월 경남도와 한국남동발전노동조합과 공동 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7월 노조 면담, 8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혜경·박해철 의원 면담 등을 통해 유치 당위성을 알렸다. 여기에 시민들의 서명도 10만 명을 넘어섰다.
진주시는 지난 7월부터 추진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진주 유치 범시민 서명부'를 청와대와 국회, 국무총리실, 관계 정부 부처 등에 전달해 통합본사 유치를 향한 지역 사회의 압도적인 지지 여론을 전달할 예정이다.
조규일 시장은 이번 행보를 통해 두 현안을 '진주 혁신도시의 미래'라는 하나의 의제로 묶었다.
조 시장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진주 유치는 국가균형발전을 굳건히 하고 혁신도시를 완성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입지 선정은 객관적인 기준과 공정한 절차에 따라 에너지산업의 미래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어 "LH 기능 분리는 정부 차원에서 반드시 재검토돼야 한다"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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