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부산경실련 "산업은행 부산 이전 명시해야"
  • 손연우 기자
  • 입력: 2026.09.09 11:53 / 수정: 2026.09.09 11:53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이 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금융공공기관 부산 이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이 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금융공공기관 부산 이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 지역 시민사회가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공공기관의 부산 이전 명시를 촉구했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은 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4분기 공공기관 이전계획에 한국산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의 부산 이전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경실련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해양수도 및 해양수도권 완성의 마지막 퍼즐'로 규정했다.

부산경실련은 "해양수도권 완성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축"이라며 "해운 기업과 주무 부처가 부산에 자리 잡았음에도 실질적인 자금줄을 쥐고 있는 정책금융기관이 서울에 남는다면 현장밀착형 지원과 정책적 속도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 금융중심지의 선박·해양·파생금융은 울산의 조선·에너지, 경남의 조선 등 부울경 주력 산업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와 자금 공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며 "부산의 금융 경쟁력이 울산과 경남의 산업 역량과 결합하면 동남권 초광역 경제권 형성과 해양수도권 완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제시한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원칙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근거로 들었다.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정부가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원칙으로 '수도권 잔류 최소화'와 '연관 기능 집적 배치'를 제시했다"며 "부산에는 이미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금융공기업들이 집적돼 있고 문현금융단지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라는 법정 국제금융중심지 기반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 사무처장은 이어 "여기에 산업은행이라는 정책금융의 핵심이 더해질 때 정부의 이전 원칙에도 부합하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의 성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4분기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를 앞두고 부산시와 여야 정치권, 시민사회의 공동 대응도 주문했다.

도 사무처장은 "어느 기관이 어떤 지역으로 이전하느냐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부산은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부산 이전을 주요 대상으로 선정하고 추진해 온 만큼 정부 당국과 정치권을 대상으로 한 설득 작업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부산시를 비롯해 여야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모든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부산은 부산국제금융센터를 중심으로 법정 국제금융중심지로서의 정체성을 20년 가까이 쌓아 온 도시"라며 "이름뿐인 금융중심지가 아닌 실질적 금융중심지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산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의 부산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 사무처장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부산의 해양수도권 전략은 반쪽짜리에 그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4분기 발표를 앞두고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명심하고 균형발전이라는 원칙을 금융공공기관에도 예외 없이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3일 '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 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과 109개 공공기관 통폐합 계획을 발표했다.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이번 발표에서 빠졌으며 정부는 올해 4분기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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