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전남광주=최치봉 기자] 전남 국립의대 후보대학 선정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목포대가 순천대의 신설 후보대학 추천 요건에 문제가 있다며 추천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전남 서부권 정치인과 시민단체는 이에 항의해 심사위원에 대한 수사 의뢰하거나 청와대앞 삭발 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7일 전남 서부지역 정치권과 지자체에 따르면 김원이(민주·목포) 국회의원과 강성휘 목포시장, 목포대 교수 등 12명은 지난 5일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남광주시와 전남연구원이 수행한 의과대학 후보대학 선정 심사는 졸속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목포대가 이미 의대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과 달리 순천대는 순천시 시유지를 무상임대 받아 마련하겠다고 확약서 한 장 제출했을 뿐이다"며 "확약서는 계획일 뿐 소유권을 넘긴 것은 아니다. 전남광주시와 전남연구원은 부지 관련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순천대의 신청서류를 즉시 반려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목포대 등은 후보대학 선정 평가 항목 중 ‘부지 확실성’의 경우, 순천대가 순천시 소유 부지를 무상 임대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것은 결격 사유라는 것이다.
목포대는 이를 근거로 지난 3일 전남광주시를 상대로 의과대학 후보대학 선정, 추천처분 취소소송을 광주지방법원에 냈다. 통합특별시장의 후보대학 선정과 추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는 집행정지도 법원에 함께 제출했다.
서부권 시민단체도 가세했다. 목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4일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 추천 심사위원 8명 전원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전남경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심사위원 전원이 심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고 사전에 공모했거나 회유의 가능성이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반면 순천지역은 이번 평가는 전남권 후보대학을 선정하는 단계로 부지 확보 가능성을 심사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전남의대 후보대학 선정 심사는 부지 확보 가능성을 심사하는 것이지 소유권 여부를 심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서부권의 반발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면서 통합시의 역할론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민형배 통합특별시장은 통합TF팀을 구성해 서부권에 대학병원급 공공·필수 의료기관 구축과 의료, 교육, 산업 분야까지 파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목포대와 서부지역 정치권은 "민 시장이 당장 서부권의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감언이설로 대응하기 보다는 구체적인 세부적인 의료체계 구축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앞서 지난달 30일 목포대와 순천대를 대상으로 심사를 해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순천대를 선정하고 교육부에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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