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전주=김수홍 기자] 전북도가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핵심정책인 '5극 3특'의 전북 성장엔진에 농·생명바이오 분야가 포함되면서 새만금 헴프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전북도는 그동안 추진해 온 법·제도 개선과 새만금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을 기반으로 헴프 연구개발(R&D)과 산업화 실증을 본격화하고 기업 투자와 제품 사업화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5극 3특' 정책과 관련해 전북의 3대 성장엔진으로 그린수소 플랫폼, 첨단로봇 파운드리, 농·생명바이오를 확정했다.
특히 농·생명바이오 분야는 5극 3특의 성장엔진 가운데 전북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핵심 품목으로 헴프 칸나비디올(CBD) 등 고기능 바이오소재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산업용 헴프에서 CBD 등 유효성분을 추출·정제해 식품과 화장품, 의약품 등의 원료로 활용하는 고기능 바이오소재 산업화를 추진한다.
주요 연구개발 과제로는 헴프 소재의 전주기 사업화 협력모델 개발을 비롯해 대량생산 공정 및 수출형 제품 개발, 품질관리 표준화, 안전성 검증기술 개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헴프 유효성분의 추출·정제·제형화 생산시설과 분석시스템, 안전관리 플랫폼 등을 구축해 원료 생산부터 품질 및 안전성 검증까지 연계하는 산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 참여도 확대한다. 한국프라임제약, 한미양행, 리퓨터, 웨이브기어, 프랜비스 등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의 참여를 바탕으로 재배와 추출·정제 기술을 현장에서 검증하고 기업 수요에 맞는 헴프 소재 및 식품·화장품·의약품 제품 개발까지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전북도는 이를 통해 '종자·재배→소재개발→추출·정제→품질·안전성 검증→제품화·사업화'로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화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새만금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1월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 37개 기관이 참여하는 '새만금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 민관협의회'를 출범시켜 규제 개선과 산업화 방안을 논의하고 기업 현장의 수요를 발굴해 왔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새만금개발청 및 헴프 관련 7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클러스터 조성, 규제특례 발굴, 헴프 재배 및 기술개발, 산업화 실증, 기업 투자와 국내외 시장 진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화 거점으로는 새만금 농생명용지 4공구 53㏊가 검토되고 있다. 이곳에 헴프 재배를 비롯해 연구개발, 실증, 소재 및 제품 생산 기능을 집적해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정부예산에 새만금 헴프산업클러스터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 원을 반영했다. 전북도는 용역을 조속히 추진해 기업 수요와 새만금 입지 여건 등을 토대로 클러스터의 적정 규모와 핵심 기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헴프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지난 2월 25일 윤준병 국회의원이 '헴프산업 육성 및 헴프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상정돼 소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전북도 역시 산업 현장의 수요와 안전관리 필요성을 반영한 '헴프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마련하고 올해 하반기 발의·제정을 목표로 국회 및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전북도 법안에는 THC 함량 0.3% 이하 산업용 헴프의 정의와 함께 재배·제조·가공·유통·연구 등 산업 전반에 대한 육성·지원, 전주기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전북도는 특별법 제정 전까지 현행 제도 안에서 가능한 연구개발과 안전한 실증을 추진해 기술과 산업 기반을 축적하고, 제도 개선에 맞춰 제품화와 기업 투자, 국내외 시장 진출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헴프 기반 고기능 바이오소재 R&D와 산업화 실증을 본격 추진한다.
전북도는 5극 3특 성장엔진과 연계한 R&D·실증사업, 특별법을 통한 제도적 기반 마련, 새만금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새만금을 국내 헴프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전북도 농식품산업과 관계자는 "5극 3특 성장엔진 확정으로 전북이 준비해 온 헴프산업의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부터 기업과 함께 R&D와 실증을 본격 추진하고 특별법 제정과 새만금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연계해 헴프산업이 전북 농·생명바이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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