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I 12.1%·KDCI 10.1% 상승…케이프선 급등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5주 연속 상승했다.
북미 양안과 중남미, 중동 항로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유럽과 지중해 항로의 하락분을 상쇄했다.
31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에 따르면 부산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4591포인트로 전주 4506포인트보다 85포인트(1.9%) 상승했다. 지난달 말 4주 만에 반등한 이후 5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40피트(약 12m)짜리 드라이컨테이너 1개 기준 북미 서안 운임은 7203달러로 전주보다 108달러 높아졌고, 북미 동안은 1만 482달러로 171달러 상승했다. 북미 동안은 지난주 1만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남미 항로도 강세를 보였다. 중남미 동안은 전주 7149달러에서 7755달러로 606달러 상승했고, 중남미 서안은 6445달러에서 6653달러로 올랐다. 중동은 166달러 높은 8625달러, 오세아니아는 79달러 오른 447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북유럽은 4515달러로 전주보다 87달러 떨어졌고 지중해도 5273달러로 150달러 하락했다. 남아프리카는 52달러 낮은 3753달러, 서아프리카는 16달러 내린 5111달러를 기록했다.
연근해 항로에서는 중국이 전주와 같은 56달러를 유지했다. 일본은 234달러로 2달러 낮아졌고 동남아는 1181달러로 전주보다 6달러 상승했다.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8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509.53포인트로 전주 3409.63포인트보다 99.9포인트(2.9%) 상승했다.
SCFI 기준 미주 서안은 40피트 컨테이너 1개(FEU)당 6940달러로 전주보다 175달러 상승했고 미주 동안은 1만 46달러로 346달러 올랐다. 남미는 1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당 8663달러로 한 주 사이 858달러 뛰었다.
중동은 410달러 오른 6139달러, 동남아는 68달러 상승한 796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도 2471달러로 156달러 올랐다.
반면, 유럽은 2716달러로 전주보다 126달러, 지중해는 3557달러로 210달러 각각 떨어졌다.
해진공은 미주 항로에서 견조한 화물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주요 항만의 혼잡으로 선박 회전이 지연되면서 실제 투입 가능한 선복이 줄어든 점이 운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주 동안은 파나마운하가 9월부터 일일 통항 슬롯을 추가로 줄일 예정이어서 서안보다 공급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미주 동안 SCFI 운임이 1만 달러를 넘어선 것도 중국발 유효 선복 제약에 파나마운하 통항 제한 가능성이 더해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선사들의 항차 취소 등 인위적인 공급 조절은 제한적인 수준이지만 상하이·닝보 등 동아시아 주요 항만의 혼잡이 선박 회전을 늦추면서 공급 제약 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유럽 항로는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조기 성수기 수요가 약화된 가운데 선사들의 공급 조절 규모가 수요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해 운임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컨테이너선이 점차 늘어나는 점도 중기적으로 선복 공급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중동 항로는 걸프 지역 주요 환적항의 혼잡과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이 운임을 지지했다. 코르파칸·푸자이라·소하르 등 주요 환적항에서 혼잡이 이어지면서 선박 대기 시간이 늘고 추가 운영비용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화물 운임은 지난주 소폭 하락에서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28일 기준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는 3186포인트로 전주 2841포인트보다 345포인트(12.1%) 상승했다. 해진공의 건화물운임지수(KDCI)도 2만 9357포인트로 전주 2만 6670포인트보다 2687포인트(10.1%) 올랐다.
케이프선 운임 상승 폭이 특히 컸다. 주요 5개 항로 평균 운임은 전주보다 17.2% 상승했다.
중국 동부 항만의 태풍 영향으로 선박 운항이 지연된 상황에서 호주 광산업체들이 9월 출하를 앞두고 선박 확보에 나서면서 적기에 투입할 수 있는 선복이 줄어든 영향이다.
브라질 철광석 선적량도 전주보다 14.6% 증가하며 운임 상승을 뒷받침했다.
파나막스도 북태평양 화물 증가와 태평양 지역 가용 선복 감소가 맞물리면서 평균 운임이 전주보다 10.1% 상승했다.
수프라막스는 태평양 화물 개선에도 대서양 지역의 선복 증가와 일부 항로 약세 영향으로 0.4% 오르는 데 그쳤다.
해진공은 최근 건화물 운임 상승이 철강 수요의 전면적인 회복보다는 태풍에 따른 항만 운영 차질과 광산업체들의 선박 확보 경쟁 등 공급 측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항만 지연이 해소되고 브라질로 이동한 공선이 다시 시장에 투입될 경우 운임 상승 폭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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