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특화시장 재건축 설명회 무산…상인들 "화재 전 면적 보장하라"
  • 노경완 기자
  • 입력: 2026.08.26 17:39 / 수정: 2026.08.26 17:39
"늦어져도 상인 의견 반영해 재설계해야"
박종민 서천특화시장 상인회장이 26일 서천특화시장 먹거리동에서 상인들에게 재건축 사업의 설계변경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경완 기자
박종민 서천특화시장 상인회장이 26일 서천특화시장 먹거리동에서 상인들에게 재건축 사업의 설계변경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경완 기자

[더팩트ㅣ서천=노경완 기자] 지난 2024년 화재로 전소된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서천군과 충남개발공사의 위·수탁 계약으로 시작된 재건축 사업은 지난 2월 시공사인 해유건설이 부도로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어 충남개발공사·충남개발공사와 계약을 앞둔 것으로 알려진 도원이앤씨 관계자들은 26일 서천특화시장을 찾아 재건축 설계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상인들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설명회가 사실상 무산됐다.

상인들은 현재 설계안에 제시된 점포 면적이 화재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며 설계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상인회와 충남개발공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일부 점포는 가로 3m, 세로 3m, 약 9㎡(2.7평) 규모로 계획돼 있다.

상인들은 특히 수산물 점포의 경우 수족관 등을 설치해야 하는 만큼 이 정도 규모로는 정상적인 영업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종민 서천특화시장 상인회장은 "백화점처럼 지어달라는 것도 아니고, 불나기 전보다 더 잘해 달라는 것도 아니다"라며 "불나기 전에 우리가 사용했던 면적만큼만 지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상인들이 실제 영업을 할 수 있는 면적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간업체인 도원이앤씨가 아닌 사업 시행을 맡은 충남개발공사가 직접 사업 내용을 설명해야 한다며 설명회 방식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설명회가 무산된 뒤 상인들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상인회 측은 현재 설계안을 그대로 추진하기보다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본설계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업 일정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상인들은 감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상인회 관계자는 "1년을 기다리는 한이 있더라도 3평도 안 되는 가게에서 장사할 수는 없다"며 "불나기 전에 장사했던 면적만큼은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상인회 측은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회 등 집단행동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충남개발공사는 그동안 사업 지연에 대해 시공사인 해유건설의 부도로 인한 불가항력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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