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야자수 숲서 발견된 시신, 장미란 씨로 확인…사망 경위 수사
  • 조효근 기자
  • 입력: 2026.08.25 17:03 / 수정: 2026.08.25 17:03
치아 감정 결과 신원 일치…지문은 소실된 상태
특이 골절 등 범죄 의심 정황 없어…휴대전화 포렌식 진행
경찰이 24일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인근 소철나무 숲에서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 씨 추정 시신을 발견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24일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인근 소철나무 숲에서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 씨 추정 시신을 발견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제주=조효근 기자] 제주도 한림읍 야자수 농장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장기 실종 상태였던 장미란(37) 씨로 확인됐다.

제주경찰청은 25일 장씨 시신에 대한 부검과 법치의학 감정을 진행한 결과 치아 상태가 장씨와 일치한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지문을 통한 신원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보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DNA도 채취해 긴급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부검에서는 범죄 피해를 의심할 만한 특이 골절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패로 인해 외상 흔적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위치와 당시 상태 등을 토대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장씨가 숙소를 나설 당시 소지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가 함께 발견됐고 팔찌와 반지도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은 장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실종 이후 행적과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장씨는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 15분쯤 제주시 한림읍에서 장기 투숙하던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뒤 연락이 끊겼다.

연인이 같은 달 15일 제주서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사건을 담당한 부모 경장이 실제로 장씨와 연락하지 않고도 연락이 닿은 것처럼 처리해 사건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가족이 지난달 19일 다시 실종 신고를 하면서 본격적인 수색이 재개됐고, 경찰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46분쯤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의 야자수 농장에서 장씨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부 경장을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등의 혐의로 수사하는 한편 그가 실종팀 근무 당시 종결한 사건 298건에 대해서도 추가 허위처리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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