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임원 선거에서 돈 뿌린 후보 11명 검찰 송치…수천만 원씩 살포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6.08.20 13:32 / 수정: 2026.08.20 13:32
안동경찰서, 비상임이사 선거 금품 살포 혐의 후보자 15명 수사
안동경찰서 전경./안동경찰서
안동경찰서 전경./안동경찰서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경북 안동시의 한 지역농협 임원 선거에서 당선을 위해 대의원들에게 거액의 금품을 뿌린 후보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20일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초 실시된 모 지역농협 비상임이사 선거에서 당선을 목적으로 대의원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후보자 15명 가운데 11명을 우선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선거에는 비상임이사 10명을 뽑기 위해 모두 18명의 후보자가 출마했다. 이 가운데 일부 후보자들이 당선을 위해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금품을 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후보자들은 각각 최소 수천만 원에 달하는 금품을 대의원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당선을 목적으로 한 금품 제공 및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적용했다.

금품을 받은 대의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각 후보자로부터 수백만 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우선 후보자 11명을 검찰에 송치한 데 이어 나머지 후보자 4명과 농협 임원 및 대의원들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하는 대로 조만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내년 3월로 예정된 제4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지역농협 선거에서 금품선거 관행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금주현 안동경찰서장은 "2027년 3월 3일 예정된 제4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공정한 선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불법 금품선거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엄정한 법 집행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금 서장은 이어 "공명선거를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중요하다"며 금품 제공 등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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