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여객기 참사 유족, 무안군의회 항의 방문…"1년 8개월간 방관"
  • 조효근 기자
  • 입력: 2026.08.18 17:22 / 수정: 2026.08.18 17:22
진상 규명·참사 지원 예산 집행 문제 제기…안전대책 등 4대 요구안 전달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유가족협의회가 18일 무안군의회 의장실에서 임윤택 의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유가족협의회 제공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유가족협의회가 18일 무안군의회 의장실에서 임윤택 의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유가족협의회 제공

[더팩트ㅣ무안=조효근 기자]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이 무안군의회를 찾아 진상 규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항의하고 참사 이후 지원된 예산의 집행 내역 검증을 요구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유가족협의회는 18일 오전 전남광주시 무안군의회 의장실에서 임윤택 무안군의회 의장과 면담을 갖고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8개월이 지났지만 현장에서는 현재까지 1738점 이상의 유해가 추가로 발견되는 등 수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습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군의회는 단 한 번도 현장에 관심을 두지 않는 등 무성의와 방관으로 일관해 왔다"고 주장했다.

최근 무안군의회가 게시한 현수막도 도마에 올랐다.

참사 1주기 이후 공항 재개항이 지연되면서 지역 상권 관련 단체 등이 유가족 쉼터 인근에 '지역경제를 죽이지 말라'는 취지의 현수막을 게시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무안군의회가 대통령 이름을 잘못 표기한 감사 현수막을 내걸면서 논란이 일었다.

협의회는 "이번 현수막 문제는 단순한 오탈자가 아니다"며 "참사 해결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할 군의회가 지난 1년 8개월 동안 보여준 무책임과 방관적 태도가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참사 이후 지원된 국비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협의회는 "참사 이후 1000억 원 규모의 국비가 지원됐지만 유가족 지원이나 진상 규명보다는 여행사 지원과 지방자치단체 사업 등에 사용됐다"며 예산 집행 내역에 대한 검증과 피해자 지원 중심의 재편을 요구했다.

이어 사고 조사와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책임자 처벌도 지연되고 있다며 무안공항의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이날 군의회에 △문제가 된 현수막 철거 및 진상 규명 촉구 현수막 게시 △지방 조례 제정 등 행정·입법적 실행 방안 마련 △참사 지원 예산 집행 내역 검증 및 피해 지원 중심 재편 △무안공항 재발 방지 안전대책 수립 등 4가지 요구안을 전달했다.

무안군의회는 유족들의 요구사항을 검토한 뒤 공식적인 답변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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