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8개월 만에 직접 수사 일단락…38명 송치
  • 조효근 기자
  • 입력: 2026.08.13 14:08 / 수정: 2026.08.13 14:08
발주처 공무원 2명 등 27명 추가 송치…업무상과실치사·불법하도급 적용
소방당국이 지난 2025년 12월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도중 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잔해물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들을 수색 구조하고 있다. /뉴시스
소방당국이 지난 2025년 12월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도중 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잔해물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들을 수색 구조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작업자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한 경찰의 직접 원인 수사가 사고 발생 8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경찰은 발주처 공무원 2명을 포함한 공사 관계자 27명을 추가로 검찰에 넘기며 지금까지 모두 38명을 송치했다.

광주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지난 5일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와 관련해 발주처인 전남광주시 종합건설본부 소속 공무원 2명을 비롯한 공사 관계자 27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불법하도급, 무등록건설업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월 시공사 현장소장과 철골업체 대표, 감리단장 등 주요 책임자 11명을 먼저 검찰에 송치했다. 이 가운데 4명은 구속, 7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추가 송치로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검찰에 넘겨진 피의자는 법인을 포함해 모두 38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이번 송치를 끝으로 구조물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과 책임 소재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했지만, 공사 과정에서 드러난 비위 의혹에 대해서는 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수사 과정에서는 공사 관계자 간 금품 거래와 뇌물 요구 정황 등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러한 불법행위가 공사의 관리·감독 기능을 저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발주처 공무원과 감리자,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는 지난해 12월 11일 전남광주시 서구 치평동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철제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현장 작업자 4명이 숨졌다.

경찰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합동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요 접합부의 부실 용접과 품질관리 미흡, 설계와 다른 시공, 감리와 발주처의 관리·감독 소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불법 하도급과 무등록 건설업 등 건설현장의 구조적 문제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의 직접 책임 분야 수사는 일단락됐지만 공사 관계자 간 비위 의혹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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