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관용차 관리 부실 논란' 고양시, 전 차량 '무단 사용' 특정감사 실시
  • 양규원 기자
  • 입력: 2026.08.12 13:55 / 수정: 2026.08.12 13:55
본청, 구청, 사업소, 직속·산하기관 등 830여 대 운행 기록 조사
"문제점 발견 시 '특정감사' 전환…더 좋은 시스템 안착 계획"
경기 고양시청사 전경. /고양시
경기 고양시청사 전경. /고양시

[더팩트ㅣ고양=양규원 기자] 지난달 초 경기 고양시 소속 운전직 공직자가 관용차량을 이용해 출근을 하던 중 빗길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부실한 관용차량 관리를 지적받았던 고양시가 본청은 물론 구청, 사업소, 직속·산하기관 등에서 운행 중인 전 차량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민경선 고양시장은 취임 직후 발생한 해당 사고를 보고 받은 뒤 전수조사 실시를 지시, 감사부서가 조사를 진행했다.

시 감사관은 이 과정에서 관용차량 관리·운영에 해당 사고와 같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뒤 3주 전쯤 '특정감사'로 전환, 감사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 감사관은 전체 관용차량 관리·운영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덕양구·일산동·일산서구청 및 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해 각 구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상하수도사업소, 도서관센터 등 직속기관과 고양시도시관리공사, 고양문화재단, 고양연구원, 고양시청소년재단, 고양산업진흥원 등 산하기관 등에서 사용하는 관용차량 전체를 감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해당 관용차량은 모두 830여 대로, 감사관은 최근 수 년간 관용차량의 운행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감사관은 관용차량 관리·운영 시스템에 중대한 결함이 있었다고 판단될 경우 시와 유사한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용차량 관리 방식을 참고해 다시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수 조사 단계에서 관용차량 사적 운행 등과 같은 문제 사항들이 발견돼 부득이하게 '특정감사'로 전환된 상태"라면서 "지금까지 감독 과정에서의 한계가 있었던 만큼 지금보다 더 좋은 시스템을 통해 관용차량의 부당한 사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8일 오전 7시 15분쯤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에 위치한 장흥터널 인근에서 40대 시 소속 운전직 공직자가 관용차량을 이용, 출근을 하던 중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로 숨졌다.

이 사고가 알려지자 관용차량을 관리해야 하는 업무를 맡은 공직자가 오히려 관용차량을 무단으로 사용, 출근해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이로 인해 시가 곤혹을 치르자 시는 즉각 자체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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