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재정 혁신하되 시민 생활·안전 사업은 차질 없어야"
  • 정예준 기자
  • 입력: 2026.08.11 17:53 / 수정: 2026.08.11 17:53
전략산업 육성계획 조기 마련 주문
통합 국군사관학교·인빅터스게임 후속 대응도 속도
허태정 대전시장이 11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전시
허태정 대전시장이 11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전시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재정 혁신 과정에서도 교통·안전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하고 AI·반도체 등 미래산업 육성에는 속도를 내겠다는 시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허 시장은 11일 8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발표한 재정 혁신 방안과 민선 9기 주요 현안에 대한 속도감 있는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재정 혁신과 관련해 "사업 실현 가능성이 낮거나 효과가 부족한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거나 중장기 사업으로 조정하더라도 시민 생활에 꼭 필요한 사업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교통과 안전 등 시민 삶과 직결되는 분야는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점을 시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미래산업 육성에는 '속도'를 강조했다.

허 시장은 "AI, 반도체, 방산, 바이오는 대전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산업"이라며 "이를 선점하기 위한 시·도 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립 중인 민선 9기 전략산업 육성계획을 최대한 앞당겨 9월 초까지 구체적인 방향을 마련하고 AI위원회 구성도 조속히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최근 정부에 건의한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 대전 설립과 관련해 "대덕특구의 연구개발 역량과 인재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반도체 R&D와 인재양성의 중심 역할을 대전이 맡아야 한다"며 적극적인 유치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AI·반도체 산업의 기반이 될 전력망 확충도 강조했다.

허 시장은 "아무리 기술과 산업 기반을 갖춰도 전력이 없으면 결국 그림의 떡"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데이터센터와 첨단기업 유치를 위한 전력 공급망 확충을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라고 당부했다.

지역 현안에 대한 후속 대응도 주문했다.

통합 국군사관학교 대전 창설과 2029 인빅터스게임 유치, 중대범죄수사청 대전청사 건립 추진 등을 언급하며 "좋은 소식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절차에 더욱 속도를 내달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확대도 주문했다. 허 시장은 공공기관별 지역인재 채용 실적을 매년 체계적으로 조사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이른바 '쪼개기 채용' 등 제도 취지를 우회하는 사례가 없는지도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시민 안전과 관련해서는 현장 중심의 신속한 개선을 지시했다.

허 시장은 유성복합터미널의 보행 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대전의 대표 관문시설에서 시민의 안전한 보행 동선이 확보되지 않은 것은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즉각적인 현장점검과 위험 요인 개선을 주문했다.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등·하교가 없는 야간 시간대 탄력 운영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허 시장은 "어린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6차선 이상 대로변 등 일부 구간은 등·하교가 없는 야간 시간대에 제한속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학부모와 학교 등 당사자 의견을 사전에 충분히 수렴해 추진하라"고 말했다.

폭염 취약계층과 대형·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도 주문했다.

반면 대전빵축제 사업자 선정과 3칸 굴절버스 도입 과정에 대해서는 강한 질책이 이어졌다.

허 시장은 대전빵축제 사업자 선정 과정에 대해 "충분한 보고와 협의 없이 업체 선정과 계약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추진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도입이 사실상 무산된 3칸 굴절버스에 대해서도 계약 해지와 예산 손실 규모, 책임 소재 등을 명확히 따져 후속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허 시장은 첫 당정협의회를 통한 지역 핵심 현안 공조, 대전형 필수 응급의료체계 구축, 9월 온통대전 2.0 시행 준비, 대청호 녹조 수질 관리 등도 당부했다.

허 시장은 "이제는 민선 9기가 본격적으로 성과를 만들어 가야 할 시점"이라며 "미래전략 사업을 비롯한 주요 정책을 속도감 있게 구체화하고 10월 본예산 편성에 민선 9기의 시정 방향과 핵심 사업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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