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시 문화계의 쟁점으로 떠오른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과 부산오페라하우스 라스칼라 초청 개관 공연의 추진 여부가 오는 10월 초 결정된다. 부산시는 전문가 검토와 시민·문화예술계 숙의를 거친 뒤 전재수 시장이 직접 최종 정책 방향을 발표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11일 두 사업에 대해 사안별 숙의 절차와 시민 직접 소통을 병행하는 문화 현안 소통 방안을 내놨다.
두 사업을 같은 방식으로 검토하지 않고 각각의 성격과 쟁점에 맞춰 별도의 숙의 절차를 밟는 것이 이번 방안의 핵심이다.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 사업과 관련해 시는 이달 중 전문가 중심의 합동점검단을 구성한 뒤 관련 자료 검토와 회의를 거쳐 사업 추진에 대한 의견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라스칼라 초청 공연에 대해선 부산오페라하우스 운영자문단 회의를 비롯해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참여하는 토론회와 시민 여론조사 등을 진행한다. 시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페스티벌과 향후 운영계획, 지역 오페라 생태계 구축 방안까지 함께 다룬다는 방침이다.
두 사업은 전임 시정에서 추진됐지만 막대한 예산과 추진 방식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은 약 11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문화사업으로 재정 부담과 사업 추진 방식 등을 둘러싸고 찬반이 맞서왔다. 세계적인 미술관을 유치해 부산의 문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막대한 예산을 해외 유명 문화기관의 브랜드를 들여오는 데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을 기념한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 초청 공연도 약 105억 원의 예산 투입을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정상급 오페라 공연을 부산에서 선보여 오페라하우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와 달리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거액의 예산이 일회성 해외 공연에 집중되는 데 대해 문제를 삼고 있다.
전 시장 역시 취임 전부터 두 사업에 대해 시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인지, 지역 문화예술계에 어떤 효과를 남길 수 있는지를 따져보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시는 이번 숙의 과정을 통해 나온 의견을 토대로 다음 달 부산시 문화협력위원회를 열어 두 현안을 심의한 뒤 전 시장이 직접 참여하는 민선9기 문화예술정책 타운홀미팅을 연다. 시의회와 지역 예술인,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직접 듣고 민선9기 문화예술정책의 방향과 원칙을 정리할 예정이다.
최종 결정은 10월 초 나온다. 전 시장은 숙의 과정과 문화협력위원회 심의, 타운홀미팅에서 나온 의견 등을 토대로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과 라스칼라 초청 공연의 추진 여부를 결정하고 민선9기 부산시 문화비전과 함께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전 시장은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은 무엇인지, 부산의 미래를 위한 결정은 무엇인지 충분히 고민해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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