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 북항환승센터를 둘러싼 부산항만공사(BPA)와 사업자 간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번진 가운데 부산 지역 시민사회가 관계 기관과 사업자가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와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 부산항발전협의회,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등은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항환승센터 정상건설 TF'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이들은 "북항환승센터는 철도와 도시철도, 버스, 택시, 해상교통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공공기반시설"이라며 "그동안 토지 거래와 지구단위계획 과정에서 실질적인 환승 기능은 축소되고 업무·상업시설 중심으로 개발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역과 북항환승센터를 연결하는 보행 동선에서 불거진 약 3.3m 단차 문제도 단순한 시공상의 문제가 아니라 북항환승센터 추진 과정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BPA와 부산시, 동구청, 사업자, 시민단체와 교통·도시계획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상건설 TF를 구성해 단차 문제와 환승 기능, 시설체계 등을 다시 조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인호 부산발전협의회 공동대표는 "BPA와 사업자가 서로 법적 다툼만 이어간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며 "부산시가 나서야한다. 북항재개발에 직접적인 법적 권한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북항재개발은 부산의 핵심사업인 만큼 부산시가 책임과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공사 차질에 따른 협력업체와 근로자 피해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현장에서 일부 근로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하기 전에 시가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사업자도 참여시켜 협의해야 한다. 서로 법적 소송으로 가면 끝이 없다"며 "그렇다고 서둘러 무조건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도 답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1%도 채 안 되는 환승 기능을 최대한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그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양보도 필요하다"고 했다.
단체는 "BPA와 부산시, 동구청, 사업자는 책임있는 자세로 북항환승센터 정상건설 TF 구성에 즉각 나서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북항환승센터는 부산역과 북항을 연결하는 환승거점으로 추진됐지만 개발 과정에서 환승 기능이 축소되고 업무·상업시설 비중이 커지면서 당초 취지가 퇴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논란은 최근 부산역과 환승센터를 연결하는 보행 동선에서 약 3.3m의 높이 차 문제가 불거지면서 갈등이 본격화했다. BPA가 사업자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데 이어 사업자 측이 이에 반발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법정으로 번졌다.
시민사회는 법적 다툼이 장기화할 경우 북항환승센터 정상화 자체가 표류할 수 있다며 시를 포함한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