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 안전 고려해 대응...인명 피해 없고 원인 조사 중

[더팩트ㅣ평택=박아론 기자] 새벽 시간대 경기 평택시의 위험물 저장물류센터에서 큰불이 나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으나, 소방당국의 밤샘 진화작업으로 9시간여 만에 인명 피해 없이 큰 불길이 잡혔다.
1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3분쯤 평택시 청북읍 토진리 소재 위험물 저장 물류센터인 PJK 평택1센터 전체 7개동 중 1개동 등에서 불이 나 9시간여 만인 오전 9시 8분쯤 초기 진화됐다.
당시 불은 자동화재속보설비를 통해 119로 신고되면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접수 9분만인 0시 12분쯤 현장에 도착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어 1시간 29분 만인 오전 1시 32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해 대응했으나, 불길이 건물 외벽을 타고 화염이 거세지자 오전 2시 40분 대응 2단계로 상향하고 진화작업을 이어갔다.
그러나 대량의 위험물질이 저장돼 폭발 등 위험 우려가 커지면서 소방당국은 대원들을 대피시킨 뒤, 원거리 방수로 전환하고 전문 인력과 장비를 통해 시설 특성을 고려한 화재 진화에 집중했다.

소방은 진화작업에도 불길이 잡히지 않자 같은날 오전 3시 39분쯤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충남·세종·충북·대전 등 타 시도 차량 28대와 중앙119구조본부 8대 등 장비 102대와 인력 255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건물 2개동을 태운 오전 5시 16분쯤 주변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으면서 대응 2단계를 1단계로 하향하고 오전 6시 21분쯤 국가소방동원령 일부를 해제했다. 이어 오전 8시 30분 대응 1단계를 해지하고, 오전 9시 8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연기와 불길, 폭발 위험 탓에 새벽 시간대 주민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조사 결과 불이 난 물류센터는 연면적 937㎡ 규모에 모두 7개동이 있으며, 제1~4석유류 등 위험물 허가량이 총 1255만ℓ(리터)를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불이 난 창고동에는 4류 위험물이 약 191ℓ가 허가 돼 있던 것으로도 파악됐다.
소방은 대량의 위험물질 저장 시설인 점을 고려해 국가동원령을 발령해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 방어선을 구축한 데 이어 원거리 방수 등 소방대원의 안전을 고려한 진화작업으로 인명 피해 등 2차 피해를 막고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은 나머지 진화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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