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술 대덕구청장 "정치는 주민 위한 것"…사과 요구엔 "잘못 있어야 사과"
  • 선치영, 정예준 기자
  • 입력: 2026.08.04 15:57 / 수정: 2026.08.04 15:57
원 구성 파행 장기화에 "의회 멈춰도 집행부는 일해야"…국민의힘 사과 요구는 '거절'
김찬술 대전시 대덕구청장이 4일 언론사 정책간담회를 열고 대덕미래전략TF 출범 및 민선 9기 5대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정예준 기자
김찬술 대전시 대덕구청장이 4일 언론사 정책간담회를 열고 '대덕미래전략TF 출범' 및 민선 9기 5대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정예준 기자

[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대전시 대덕구의회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국민의힘이 요구한 공개 사과를 사실상 거절했다. 그는 "잘못이 있어야 사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구청장은 4일 대덕구청에서 열린 언론사 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 두 차례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100번이라도 사과할 용기는 있지만 잘못이 있어야 사과하는 것 아니냐"고 일축했다.

그는 "민생현안 해결이 시급한데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맞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을 뿐"이라며 "그것으로 계속 문제를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을 둘러싼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서도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오래전에 조사를 마쳤다"며 "사실관계도 묻지 않은 채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김 구청장은 다만 "주민을 위해 의회가 정상적으로 개원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사실과 다른 내용을 인정하는 방식의 사과는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원 구성 파행에 대해서도 의회를 향해 직격했다.

그는 "의회가 원 구성을 하지 않는다고 집행부까지 일을 멈출 수는 없다"며 "정치는 주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당략이나 개인의 이익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또 "조만간 원 구성이 이뤄질 것으로 믿지만 주민들도 지금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경호 국민의힘 대덕구 당협위원장과 국민의힘 소속 대덕구의원들은 김 구청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김 구청장은 이미 수사기관 조사를 마쳤다며 해당 의혹을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는 한편, "원 구성조차 마무리하지 못한 채 정치공세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후 국민의힘 소속 대덕구의원들은 김 구청장의 발언을 문제 삼아 공개 사과를 요구해 왔고, 이날 김 구청장이 이를 거절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tfcc2024@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