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전문가 점검 넘어 '국민의 시선'으로 위험요인 발굴… 안전문화 확산 기대

[더팩트ㅣ울진=김성권 기자] "안전은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만드는 가치입니다."
국립울진해양과학관이 개관 이후 처음으로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안전점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문가 중심의 시설 점검을 넘어 이용자의 눈높이에서 위험 요소를 찾아 개선하는 새로운 안전관리 모델을 도입한 것이다.
31일 국립울진해양과학관에 따르면 오는 8월 3일부터 21일까지 '제1회 KOSM 국민안전점검단'을 모집한다. 해양과학관 운영과 안전관리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해양과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
이번 점검단은 최근 해양 관광시설과 해상 구조물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표 시설인 '바다마중길393'과 '바닷속전망대'의 안전성을 국민의 시각에서 점검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문가 점검에 국민 참여 더하다
그동안 공공시설 안전점검은 대부분 전문기관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국립울진해양과학관 역시 지난 5월 대한산업안전협회와 함께 건축·토목·전기·소방 분야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하며 시설물 전반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아무리 전문적인 점검이라도 실제 시설을 이용하는 관람객들이 느끼는 불편과 위험요소까지 모두 찾아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국민 참여형 안전점검을 도입했다.
전문가는 구조적 안전성을 확인하고, 국민은 이용 과정에서 체감하는 위험 요소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는 최근 공공기관들이 강조하는 '국민 참여형 안전관리'와도 맥을 같이한다.
◇바다 위 393m, 안전이 최우선
국민안전점검단이 중점적으로 살필 시설은 해양과학관의 대표 명소인 '바다마중길393'과 '바닷속전망대'다.
바다마중길393은 바다 위를 걸으며 동해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해상 보행시설이다. 바닷속전망대는 수중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해양과학관의 핵심 체험시설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어린이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시설 안전성과 이용 편의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점검단은 보행 안전은 물론 시설 이용 동선, 안내 체계, 미끄럼 위험 구간, 안전표지 등 이용자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살피게 된다.
◇"국민의 시선이 최고의 안전망"
해양과학관은 이번 점검에서 접수된 의견을 단순한 제안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시설 개선과 운영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김외철 국립울진해양과학관장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람객이 해양과학관을 찾고 있는 만큼 국민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위험 사각지대를 꼼꼼히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안전점검은 시설 안전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안전문화 확산에도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공시설의 안전은 한 번의 점검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전문가의 기술과 국민의 경험이 함께할 때 비로소 빈틈없는 안전망이 만들어진다. 국립울진해양과학관의 첫 국민안전점검단이 공공 안전문화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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