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 조직개편 갈등…공무원 노조 "초안 공개·시민 검증해야"
  • 조효근 기자
  • 입력: 2026.07.30 12:05 / 수정: 2026.07.30 12:05
광주청사 노조, '통보식 행정' 비판…시장 발언 맥락과 일부 차이
조직개편을 규탄하는 대형 현수막이 전남광주시 광주청사에 걸려 있다. /조효근 기자
조직개편을 규탄하는 대형 현수막이 전남광주시 광주청사에 걸려 있다. /조효근 기자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전남광주시 첫 조직개편을 둘러싸고 광주청사 공무원 노조가 초안 공개와 실질적인 노사 협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다만, 노조가 문제 삼은 '2주 내 마무리' 발언은 실제 회의 내용과 일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광주시지부는 30일 성명을 내고 "노사 협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조직개편 초안이 사실상 완성됐고 마감 시점까지 제시됐다"며 "이는 정상적인 의견 수렴이 아니라 일방적인 통보"라고 주장했다.

공무원 노조는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이 2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조직개편 초안이 거의 마련됐고 약 2주 뒤까지 개편안을 마무리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조직개편 초안과 영향분석 자료 즉각 공개, 일방적인 마무리 시한 철회, 노사공동협의체의 실질적 운영, 시민 참여 공개 검증 절차 마련 등을 요구했다.

공무원 노조는 "조직개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행정 체계를 바꾸기 전에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현장 의견을 충분히 들으라는 것"이라며 "부서 배치와 정원 조정, 시민 접근성 변화 등 객관적인 자료가 공개돼야 의견 수렴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직개편 기준으로 시민의 이익을 제시하는 것은 시장의 역할이지만 그 원칙이 실제로 지켜졌는지를 판단하는 권리는 시민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노조가 성명에서 제시한 민 시장 발언의 대상과 시점은 실제 회의 내용과 일부 차이가 있다.

민 시장은 조직개편과 관련해 "초안이 지금 거의 나왔다"며 노동조합과 구성원, 전문가 의견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완성'이란 표현도 최종안이 아닌 의견 수렴을 위한 초안을 가리킨 것으로 파악됐다.

회의에서 언급된 '15일'과 '2주' 역시 복지사업 정리 시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로, 조직개편을 2주 안에 확정하겠다는 구체적인 시한은 제시되지 않았다.

민 시장은 오히려 "조직개편을 무리하게 추진할 이유는 없다"며 "광역자치단체 2곳을 새롭게 재편하는 과정에서 의견 충돌과 논란이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충분한 의견 수렴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남광주시는 최근 조직개편을 둘러싼 청사 간 갈등과 각종 추측을 해소하기 위해 노사공동협의체를 구성했지만 첫 회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당초 29일 열릴 예정이던 행정부시장과 광주노조, 전남지역 공무원노조 간 조직개편 간담회도 취소되면서 노사 간 공식 협의는 시작되지 못한 상태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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