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의원, 인천 백령공항 개항 2033년으로 '4년 지연' 전망
  • 김재경 기자
  • 입력: 2026.07.23 11:23 / 수정: 2026.07.23 11:23
사업비 93.9% 증액… KDI 타당성 재조사 올 하반기 완료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 거쳐 2029~2030년 상반기 착공 예상
백령공항 예정지 위치도. /인천시
백령공항 예정지 위치도. /인천시

[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인천시 백령공항 개항이 당초 2029년에서 4년 늦춰진 오는 2033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백령공항 개항에 맞춰 추진하고 있는 공항 배후부지 개발사업 지연도 불가피해 보인다.

23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미추홀구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1월 착수한 백령공항 타당성 재조사 용역이 올 하반기 완료된다.

국토부는 용역이 완료된 이후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과 환경영향평가, 그리고 공사 기간 등을 감안할 때 완공 시기는 2033~2034년으로 분석했다. 국토부가 백령공항의 구체적인 개항 시점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령공항은 지난 2016년 5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된 이후 2017년 11월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를 거쳤으며, 2022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뒤 △2023년 5월 기본계획 용역 △6월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에 착수하면서 2029년에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023년 6월 정부의 '도서 소형공항 시설개선방안'에 따라 소형항공운송사업의 좌석 수 제한이 50석에서 80석으로 완화됐고, 착륙대 폭이 140m에서 280m로 넓어지며 면적이 25만4000㎡에서 82만1000㎡로 대폭 확대됐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가 기존 2018억 원에서 3913억 원으로 93.9% 증액되면서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가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 올 하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진행된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과정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요구한 조류충돌 예방대책에 대한 보완계획 수립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당초 착수했던 기본계획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이 타당성 재조사 진행에 따라 현재 일시 중지된 상태며, 올 하반기 타당성 재조사가 끝나는 대로 용역을 재개해 약 13개월 동안 보완 과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인천 백령공항건설 추진 계획. /허종식 의원실
인천 백령공항건설 추진 계획. /허종식 의원실

행정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더라도 2027년 말에야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과 기본계획 용역이 마무리되며, 이를 바탕으로 2028년 초에 백령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이 확정 고시될 전망이다.

이후 1년에서 2년가량 소요되는 환경영향평가를 거치게 되면 실제 첫 삽을 뜨는 착공 시점은 2029년 상반기 또는 2030년 상반기가 된다.

통상 도서지역 소형공항 건설공사에 4년에서 5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완공 시점은 2033년 또는 2034년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천시는 백령공항 주변 일원 약 70만㎡ 부지에 총사업비 477억 원을 투입해 관광, 휴양, 레저, 물류, 6차산업 등을 유치하는 배후지 개발사업을 2024년 1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항 준공 시점이 최소 4~5년 이상 순연되면서 인천시의 배후부지 개발 계획 및 사업 기간 조정도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완공 일정을 가르는 최대 변수는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의 조류충돌(Bird Strike) 예방대책 마련이다.

2024년 12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조류충돌 사고로 항공 안전 위험성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철새 도래지인 백령도에 들어설 백령공항에 대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매우 강경한 태도로 정밀 대책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부는 계획 부지와 유사한 환경의 대체서식지 조성 등 환경영향 최소화를 비롯해, 4계절 조류조사 추가 시행 및 항공기-조류 충돌 위험성 자료 보완을 요청했다.

허 의원은 "조류충돌 등 안전성 검증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며 "정부 및 인천시와 적극 소통해 행정절차가 더 이상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관리하는 한편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턴키 방식 도입 등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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