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지구전투 전승기념식에서 한국전쟁 당시 대전을 지켜낸 미군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며 한미동맹과 호국보훈 정신 계승을 강조했다.
대전시는 16일 시청 2층 로비에서 '제11회 대전지구전투 전승기념식'을 열고 6·25전쟁 당시 대전지구전투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 818명을 추모했다.
기념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 오석진 대전시교육감, 제이슨 로젠스트라우크 미 제2사단 부사단장, 김지면 육군 제32보병사단장, 오재덕 대전지방보훈청장, 양철순 6·25참전유공자회 대전지부장, 보훈단체 회원과 한·미 군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미 육군 제24사단 전우회장인 타이 핸더슨(Ty Henderson) 부부가 방한해 행사에 참석하면서 한미동맹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 앞서 허 시장과 제이슨 로젠스트라우크 부사단장, 오재덕 대전지방보훈청장, 김지면 32사단장 등 주요 참석자들은 보라매공원 호국영웅비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하며 전몰 장병들을 추모했다.
이어 열린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묵념, 추모기도, 대전지구전투 약사보고, 기념사, 축사, 추모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대전지구전투는 1950년 7월 미 육군 제24사단이 북한군 제3·4사단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대전 일원에서 벌인 방어전투다.
미군은 막대한 인명과 장비 손실을 입었지만 북한군의 진격을 지연시키며 낙동강 방어선 구축과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발판을 마련한 전략적 전투로 평가받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76년 전 뜨거웠던 여름, 미 제24사단 장병들은 압도적인 북한군의 공격에도 끝까지 맞서 싸우며 유엔군이 본격적으로 투입될 소중한 시간을 벌어줬다"며 "낯선 이국의 땅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미군 장병과 모든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한미동맹 73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대전시는 앞으로도 전승기념식을 이어가며 미래세대에게 호국·안보 정신을 계승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재덕 대전지방보훈청장도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헌신한 참전용사들의 공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 땅을 지킨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역사가 잊히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전승기념식에 앞서 지난 15일 대전지구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했으며, 향후 대전지구전투 전승 기념 조형물 설치 사업 등을 추진해 호국보훈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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