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취임 첫 연설서 '교육혁명' 선언…경기 교육 대전환 예고
  • 이승호 기자
  • 입력: 2026.07.14 16:56 / 수정: 2026.07.14 16:56
도의회서 폰 프리스쿨·교권보호국·26명 교육감 시대 청사진 제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14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첫 연설을 하고 있다. /이승호 기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14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첫 연설을 하고 있다. /이승호 기자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14일 취임 후 첫 경기도의회 연설에서 '경기 교육 대전환'을 선언하며 스마트폰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폰 프리스쿨' 도입과 '교권보호국 신설', '교육자치 확대' 등 AI 시대 교육개혁 청사진을 제시했다.

안 교육감은 이날 제392회 경기도의회 임시회에서 "전국 학생과 교사의 3분의 1을 보유한 경기 교육이 달라지면 대한민국 교육이 달라질 것"이라며 "주저하지 않고 경기 교육 대전환이라는 교육혁명을 감행하겠다"고 밝혔다.

안 교육감이 가장 먼저 꺼낸 과제는 '폰 프리스쿨'이었다. 그는 "지금 우리 교육에서 가장 먼저 균열을 내야 할 풍경은 아이들의 스마트폰 문화"라며 "이는 단순한 생활지도가 아니라 문해력과 집중력, 친구 관계, 놀이와 운동,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교육의 본질 회복이 달린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는 이미 움직이고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경기도가 가장 먼저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교권 회복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서이초 사건 3주기를 맞아 검은 넥타이를 메고 본회의장에 들어선 안 교육감은 "해마다 20명 이상의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참담한 교육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국을 신설해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 하늘이 무너져도 선생님을 지키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사의 교육활동 면책권을 보장해 수학여행과 체험학습을 정상화하고, 민주시민교육과 역사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I 시대 인성교육의 방향으로는 독서(Reading), 예술(Arts), 스포츠(Sports)를 통합한 '라스(LAS) 교육'을 제시했다.

안 교육감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책을 읽는 아이들, 누구나 악기 하나와 운동 하나쯤 즐길 줄 아는 아이들을 만들겠다"며 "학교 문화와 생태계가 바뀌면 학교폭력도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자치 확대를 위한 파격적인 권한 이양 방안으로는 전국 최초 지역 추천 교육장 공모제 도입과 예산·인사권 자치교육장 대폭 이양을 내놨다. 그는 "'26명 교육감 시대'를 열겠다"며 "교장 추천 권한까지 실질적으로 부여해 명실상부한 교육자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학교와 지역의 경계를 허무는 '벽깨기 교육'도 추진하기로 했다. 학교와 지역의 시설과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고,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교육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안 교육감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상시 협의체를 만들어 교육청과 지자체가 함께 교육예산 2배, 학생 성장 2배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안 교육감은 "아이들은 등교하는 아침이 설레고, 선생님은 교단에서 보람을 느끼며, 학부모는 학교를 온전히 신뢰하는 교육을 만들겠다"며 "낡은 교육체제를 경기도에서 혁파해 AI 시대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길을 경기 교육이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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