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약 한 달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민선8기 주요 사업에 대한 재검토와 시민 체감형 정책 전환을 민선9기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인수위원회는 14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성과보고회를 열고 지난 한 달간의 활동 결과와 민선9기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박정현 인수위원장, 인수위원과 자문위원, 관계 공무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인수위는 분야별 보고를 통해 민선8기 주요 사업을 진단한 결과 대규모 시설사업과 토목사업 확대에 따른 재정 부담과 시민 체감도 부족 문제를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자치행정분과는 기존 사업을 일괄 폐기하기보다 시민 체감도와 공공성, 재정 책임성을 기준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육문화예술체육분과는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사업 재검토와 보물산 프로젝트에 대한 시민 숙의 절차 도입을 제안하며 시설 중심의 문화 정책에서 시민 경험 중심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과학산업분과는 AI·AX 대응 역량 강화와 산업단지 개발 과정의 위험관리 체계 구축을 주문했고, 도시주택교통분과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대형 도로·철도사업에 대해 공정과 재원, 수요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여성환경복지분과는 가장 강도 높은 진단을 내놨다.
인수위는 3대 하천 사업이 생태복원 중심에서 대규모 토목사업으로 확대됐고, 노루벌정원과 자연휴양림, 한밭수목원 명품화 사업 등 대형 녹지사업은 지방채를 포함한 재정 부담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 대전의료원과 사회복지회관, 노인회관 등 주요 공공복지시설 사업이 민선9기에 집중되면서 재정과 사업 관리 부담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3대 하천 사업은 치수와 생태복원의 균형을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녹지·휴양시설은 중복성과 지방채 부담, 유지관리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대전의료원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공공성 확보와 안정적인 운영을 중심으로 별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복지 분야에서는 통합돌봄 전담조직 신설과 대전의료원 정상 추진, 365일 24시간 아이돌봄 확대, 장애인 돌봄 강화, 청년기본소득의 단계적 도입 등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박정현 인수위원장은 "민선8기 현안을 되짚어보고 민선9기 시정 운영 방향을 정립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시민주권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시민의 의견이 시정의 기준이 되는 행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민선9기는 시민께 드린 약속은 철저히 지키되 시민에게 부담이 되는 사업은 정직하게 설명하고 바로잡겠다"며 "예산과 행정력을 시민 삶과 직결되는 분야에 집중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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