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무산쇠족제비' 깜짝 포착
  • 이경구 기자
  • 입력: 2026.07.13 16:25 / 수정: 2026.07.13 16:25
함양군 공무원, 등반 중 우연히 발견
지리산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무산쇠족제비. /함양군
지리산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무산쇠족제비'. /함양군

[더팩트ㅣ함양=이경구 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무산쇠족제비'가 지리산에서 또다시 발견됐다.

경남 함양군은 12일 김종남 사회복지과 과장이 백무동을 통해 지리산을 등반하던 중 바위 아래에서 작은 동물이 얼굴을 내미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리산 천왕봉을 300회 이상 오른 김 과장은 평소 야생생물에 관심이 많아 등산 중 주변을 유심히 살피던 중 바위 아래에서 작은 동물이 얼굴을 내미는 모습을 발견해 사진으로 남겼다. 하산 후 확인한 결과 해당 개체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무산쇠족제비'로 파악됐다.

김 과장은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에서 장터목으로 향하는 등산로에서 발견했다"며 "희귀 야생동물이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서식지가 잘 보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산쇠족제비는 우리나라 식육목 가운데 가장 작은 포유류다. 몸길이는 15~16㎝, 꼬리 길이는 약 4㎝, 몸무게는 100g 이하에 불과하다. 여름에는 갈색, 겨울에는 온몸이 흰색으로 변하며 설치류와 조류, 양서류, 파충류 등을 먹는다.

한 마리가 연간 2000~3000마리의 쥐를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생태계 균형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산쇠족제비는 1927년 북한 함경북도 무산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국내에서는 1974년 서울에서 처음 확인됐다.

전국 일부 국립공원과 산악 지역에서 간헐적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개체 수가 적어 정확한 분포와 서식 밀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리산국립공원에서는 지난해 8년 만에 무산쇠족제비의 서식이 확인된 데 이어 이번 발견까지 이어지면서 지리산이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핵심 서식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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