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2차 공판 오늘 열린다…'성범죄 목적' 인정 여부 쟁점
  • 조효근 기자
  • 입력: 2026.07.13 09:59 / 수정: 2026.07.13 10:04
검찰, CCTV·블랙박스·케이블타이 등 증거로 강간 등 살인 입증 주력
전남광주시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의 2차 공판이 오늘(13일) 오전 10시 광주지법 형사대법정에서 열린다. /뉴시스
전남광주시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의 2차 공판이 오늘(13일) 오전 10시 광주지법 형사대법정에서 열린다. /뉴시스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전남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의 두 번째 재판이 13일 열린다.

광주지법 형사13부는 이날 오전 10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과 살인미수, 살인예비 등 8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윤기 씨에 대한 2차 공판을 광주지법 형사대법정 진행한다.

이번 재판의 핵심은 범행 동기로 지목된 성범죄 목적을 장 씨가 인정할지 여부다.

장 씨는 지난 6월 22일 열린 첫 공판에서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인정했지만, 강간 목적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를 확인한 뒤 입장을 제출하겠다"며 입장 표명을 미뤘다.

재판을 앞두고 법원에 제출한 반성문에도 성범죄 목적을 인정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가 2차 공판에서도 성범죄 목적을 부인할 경우 강간 등 살인 혐의를 둘러싼 공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날 재판에서는 검찰이 제출한 주요 증거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은 범행 전후 장 씨의 동선이 담긴 CCTV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 장 씨 원룸에서 목과 가슴이 훼손된 채 발견된 성인용품인 리얼돌 등을 토대로 성범죄 목적 범행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부실수사 의혹 규명 과정에서 장 씨 아버지 자택에서 확보된 케이블타이도 성범죄 목적을 뒷받침할 주요 정황 증거로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케이블타이는 피해자를 결박하는 데 쓰일 수 있는 물품으로, 장 씨의 차량 조수석 수납공간에서 발견됐지만 경찰 초동수사 과정에서 압수되지 않았다.

이후 검찰이 현직 경찰관인 장 씨 아버지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실물을 확보하면서 경찰의 증거관리 부실과 유착 의혹이 커졌다.

장 씨 재판과 별개로 경찰 부실수사·유착 의혹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 특별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전날 사건 당시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별수사단은 형사과장을 상대로 장 씨에게 강간 등 살인이 아닌 일반 살인 혐의를 적용한 경위와 수사 지휘라인의 판단 과정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당시 수사팀장도 다시 불러 케이블타이 누락과 채증자료 삭제 경위, 장 씨 아버지와 수사팀 간 통화 내용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특별수사단은 광주경찰청 청장실과 수사 지휘라인 사무실, 광산경찰서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검찰도 당시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 등 수사팀과 지휘라인 다수를 입건해 공무상비밀누설과 증거인멸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피해자 유족과 시민단체는 이날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씨 엄벌과 경찰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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