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황병직 경북 영주시장이 취임 후 첫 정기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인사 청탁을 거절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례를 공개하며 공정한 인사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황 시장은 10일 SNS를 통해 "제가 줄기차게 강조해 온 것이 행정 쇄신이며, 그 출발은 공정한 인사"라며 인사 과정에서 있었던 뒷이야기를 직접 밝혔다.
황 시장에 따르면 취임 후 첫 인사를 앞두고 일부 5급 전보 대상자들이 지인을 통해 인사 청탁을 시도했다.
한 대상자는 "본청으로 발령 내지 말고 읍·면·동장으로 계속 근무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또 다른 대상자는 특정 지역 읍·면·동장으로 발령을 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시장은 이 같은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고 원칙대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사 이후 일부 공무원들의 반발도 있었다고 밝혔다.
황 시장은 "지난 9일 한 읍면동에 임용장을 수여하러 갔다가 제게 직접 부탁했다가 거절당한 분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가라'며 소리를 쳤다"며 "또 다른 분은 전화로 짜증과 함께 항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본청 근무가 힘들다고, 뜻대로 인사 발령이 나지 않았다고 이렇게 행동해서 되겠느냐"며 "수없이 강조했던 공정한 인사와 인사 청탁 금지가 메아리로 들렸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시장은 "불합리한 행정관행이 영주시를 망쳐왔다"며 "공정한 인사가 조직을 살리고, 그 바탕 위에서 영주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영주를 시민께 돌려드리겠다는 원칙 아래 불합리한 관행과는 타협하지 않겠다"며 "협박은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경고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인사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지만, 앞으로 인사 청탁이 있을 경우 청탁자를 공개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하며 인사 청탁 근절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황 시장은 앞서 취임 이후 "줄을 서서 읍·면·동장 자리를 얻으려 하지 말라", "읍·면·동장 업무는 본청 과장과 같은 수준으로 운영하겠다"며 읍·면·동장실을 없애는 등 조직문화 개선과 공정한 인사 원칙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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