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시가 세계 최대 규모의 항구도시 네트워크인 세계항구도시협회(AIVP) 2027년 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국내 첫 개최이자 아시아에서는 25년 만에 열리는 총회로,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6일 오후(프랑스 현지시간 오후 3시) 화상으로 열린 2026 AIVP 제1차 총회에서 부산시가 2027년 총회 개최지로 만장일치 확정됐다.
이번 총회 유치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2002년 중국 다롄 개최 이후 25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AIVP 총회다. 부산은 스페인 세비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프랑스령 레위니옹, 노르웨이 오슬로 등 경쟁 도시를 제치고 개최지로 확정됐다.
1988년 설립된 AIVP는 지방정부와 항만 운영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국제 협력기구로, 현재 44개국 197개 회원을 두고 있다. 항구도시 간 국제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는 대표적인 해양 네트워크로, 지난해 총회는 미국 뉴욕에서 열렸으며 올해 총회는 오는 11월 프랑스 됭케르크에서 개최된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세계항구도시협회 이사회에 진출한 이후 부산관광공사와 유치준비단을 구성하고 한국관광공사, 부산항만공사,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총회 유치를 준비했다.
지난 5월 20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해양수도 부산의 경쟁력과 차별화된 해양도시 비전을 담은 유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집행이사회와 이사회 회원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사전 교섭 활동을 펼친 것이 개최지 선정에 주효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오는 9월 세계항구도시협회 사무국의 현장 실사에 대비하는 한편 11월 프랑스 됭케르크에서 열리는 올해 총회에서 2027년 부산 개최를 공식 선포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세계 2위 환적항인 부산항과 친환경 스마트항만, 북항 재개발, 글로벌 물류 플랫폼 구축 등 부산시의 핵심 해양 비전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번 총회 유치는 해양수도 부산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해양수도로 도약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유관기관의 역량을 모아 역대 최고의 총회가 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