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이강 전남광주시 서구청장 "서구, 전남광주시 행정·경제 중심축 될 것”
  • 조효근 기자
  • 입력: 2026.07.03 16:56 / 수정: 2026.07.03 16:56
민선9기 '착한도시 시즌2'…골목경제·돌봄·공원플랫폼 고도화
김이강 전남광주시 서구청장. /전남광주시 서구청
김이강 전남광주시 서구청장. /전남광주시 서구청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전남광주시 출범과 함께 광주의 행정·상업 중심지인 서구의 역할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서구는 전남광주시의 중심 생활권이자 행정·업무·상업 기능이 밀집한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상무지구와 김대중컨벤션센터, 양동시장과 대형마트 등 주요 도시 기능이 모여 있고, 중앙공원과 도심융합특구, 마륵동 일원 개발 등 광주의 미래 도시 구조를 바꿀 현안도 안고 있다.

민선8기 서구는 골목경제 활성화와 생활밀착형 복지, 주민 중심 소통행정을 앞세워 지방정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왔다.

전 지역 골목형상점가 지정과 온누리상품권 유통 활성화, 가족돌봄청년 수당과 천원국시, 서구아너스 등은 주민 삶 가까이에서 변화를 만들어 낸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민선9기 과제는 이 같은 성과를 전남광주시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확장하는 일이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민선9기 핵심 방향으로 주민 삶 속에서 변화를 완성하고, 선한 영향력으로 키우는 '사람중심 신뢰도시'를 제시했다.

예산과 시설을 넘어 신뢰와 공동체가 자산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청장은 3일 <더팩트> 전남광주제주취재본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짜 성장은 돈과 산업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사람이 모이고 기업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결국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청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선거에서 서구는 28년 만에 재선 구청장을 선택했다. 선거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이번 결과는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더 나은 서구를 향한 주민 여러분의 바람과 지난 4년에 대한 평가가 담긴 결과라고 생각한다.

민선8기 동안 주민과 함께 기분 좋은 변화를 만들어 왔다면 이제는 그 변화를 주민 삶 속에서 완성하고 꽃피워야 할 시간이다.

전남광주시라는 역사적인 전환점에서 맡은 책임의 무게를 잊지 않고 더 큰 변화와 성과로 주민 신뢰에 보답하겠다.

-민선9기 비전으로 '착한도시 서구 시즌2'를 제시했다. 주민들이 어떤 변화로 체감하게 되나.

민선9기 '착한도시 서구 시즌2'의 핵심은 선한 영향력이 경쟁력이 되고 신뢰가 가장 큰 자산이 되는 사람중심 신뢰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바닷물의 소금 함유량은 3.5%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그 바다를 소금물이라 부른다.

28만 서구민 가운데 3.5%인 1만 명의 시민이 선한 영향력을 실천한다면 서구의 문화와 품격은 분명 달라질 수 있다.

이를 위해 구청장 직속 '선한 영향력 시민회의 100'을 구성하고, 지역 곳곳의 시민 리더들과 함께 사람이 성장해서 높아지는 도시,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전남광주시 시대 서구가 맡아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나.

앞으로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산업 기업들이 서남권에 집적될수록 서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기업이 들어오고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서구에는 각종 행정·금융기관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핵심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

그런 점에서 서구는 전남광주시의 행정수도와 같은 역할을 하며, 행정과 경제, 산업을 잇는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일과 주거, 여가가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경제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민선9기 핵심 과제로 소상공인특구 조성을 제시했다. 서구형 소상공인특구는 어떤 구상인가.

민선8기 동안 서구는 골목형상점가를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온누리상품권 유통액을 1년 만에 916억 원으로 끌어올리며 골목경제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왔다.

민선9기에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상권마다 가진 특성과 강점을 살려 소상공인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맞춤형 경제생태계를 만들겠다.

디지털 전환, 온라인 판로 확대, 특화거리 조성, 상권 브랜딩, 공동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외부 재원도 적극 확보해 소상공인특구를 골목경제의 다음 단계로 키워 가겠다.

-서구는 통합돌봄과 생활밀착 복지를 꾸준히 강조해 왔다. 민선9기 돌봄 정책은 어떤 방향인가.

민선8기에는 가족돌봄청년수당, 천원국시, 천원택시 등 주민 삶에 필요한 생활밀착형 복지에 집중해 왔다.

민선9기에는 복지의 범위를 넓히고 행정과 주민, 공동체와 기술이 함께 움직이는 촘촘한 돌봄체계를 만들어 가겠다.

복지 사각지대는 행정의 눈만으로 모두 발견하기 어렵다.

서구아너스와 이웃돌봄단처럼 민간과 함께 서로 이웃을 살피고 돌보는 구조를 더욱 강화하겠다.

여기에 AI 스마트 돌봄체계를 고도화해 위기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신속하게 연결하겠다.

-공원 중심 생활플랫폼 구축도 주요 구상으로 제시했다. 공원 자원을 주민 일상과 어떻게 연결할 계획인가.

서구는 도심 한가운데 호수와 공원, 크고 작은 생활권 정원을 함께 갖춘 도시다.

민선9기에는 이러한 공원 자원을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교육과 문화, 돌봄과 자치가 만나는 생활플랫폼으로 바꿔 나가겠다.

풍암호수, 상무시민공원, 풍암생활체육공원, 화정근린공원 등은 각각의 특성에 맞게 발전시키고, 생활권 공원에는 요가·명상·독서·버스킹·야외영화 등 일상형 프로그램을 채워 공원 중심 생활문화를 만들겠다.

-서구는 원도심과 신도심, 아파트 밀집지역과 전통시장 권역의 생활 격차도 안고 있다. 권역별 균형발전은 어떤 원칙으로 추진하나.

서구는 광주의 행정·상업 중심지로 성장해 오면서 원도심과 신도심, 아파트 밀집지역과 전통시장 등 서로 다른 특성을 갖게 됐다.

그 차이를 격차로만 볼 것이 아니라 마을마다 가진 역사와 문화, 색깔을 어떻게 키워 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그동안 서구는 18개 동마다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BI를 만들고 동별 특색에 맞는 공동체 활동을 활성화해 왔다.

민선9기에는 이를 한 단계 더 고도화하겠다.

주민들이 "우리 동네에는 이런 매력이 있구나", "이것이 우리 동네의 경쟁력이구나"라고 체감할 수 있도록 동마다 다른 색깔을 살리고 그 차이가 서구 전체의 힘이 되는 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

-민선9기를 시작하며 서구민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지금 대한민국은 전남광주시 출범과 대규모 기업투자라는 새로운 전환점 앞에 서 있다.

그러나 진짜 성장은 돈과 산업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사람이 모이고 기업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결국 신뢰가 있어야 한다.

민선9기 서구는 선한 영향력이 경쟁력이 되는 도시, 신뢰가 가장 큰 자산이 되는 도시, 사람을 키우는 사람중심 신뢰도시로 나아가겠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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