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아산=정효기 기자] 충남 아산시가 인구 50만 명의 자족도시를 목표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환경 훼손과 정주 여건 악화를 막기 위한 '환경혁신·녹색도시' 정책과 함께 첨단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AI 시범도시' 사업을 본격화했다.
30일 아산시에 따르면 산업단지 조성과 도시개발로 활기를 띠는 도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시가 내놓은 해법은 '그린 인프라'와 '스마트 인프라'다.
아산시는 탕정 신도시 유수지를 멸종위기종 맹꽁이의 대체 서식지이자 시민 생태 학습장으로 조성하고 있다. 단순 방재 시설을 도심 속 '생태 허파'로 탈바꿈시켜 평상시에는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우기에는 침수 방지 기능을 수행한다.
국비·시비·민간 ESG 기탁금을 연계해 예산 절감과 환경 복원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로 평가된다.
인구 증가에 따른 생활폐기물 포화 문제 해결을 위해 배미동 생활자원처리장에 하루 200톤 규모의 소각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신동 매립시설을 확충해 안정적인 처리 기반을 마련한다.
동시에 하수처리장과 가축분뇨시설이 밀집한 지역에는 악취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해 24시간 모니터링과 맞춤형 저감시설을 운영,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관광·경제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정호 수변공원과 산림휴양시설 확충 사업을 통해 가족친화형 복합 힐링 공간을 조성하고 있으며, 최근 개통한 달빛누리교와 수변 산책로, 야간 경관, 키즈가든 등이 순차적으로 완성되고 있다.
여기에 무공해차 보급과 신재생에너지 확충 정책을 결합해 '청정 관광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주말마다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이 지역 상권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아산시는 또 천안시와 함께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서 AI 특화 시범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600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도시지능센터 구축, 디지털 트윈 플랫폼 운영, 재난·교통·민원 분야 자율형 AI 서비스 실증 등을 포함한다.
녹색 인프라 정책과 AI 기반 스마트 도시 전략을 결합해 환경과 첨단 산업을 동시에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자족도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산시 환경녹지국 관계자는 "50만 자족도시는 단순히 건물만 늘어나는 도시가 아니라 개발과 보전이 정교하게 조화를 이루고, 첨단 기술이 시민들의 삶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바꿔야 한다"며 "녹색 인프라와 AI 시범도시 사업을 통해 미래 전략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시의 행보는 기후위기와 디지털 전환 시대 지방자치단체가 제시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 모델로, 맹꽁이를 살리고 악취를 줄이며 호수를 가꾸는 정책과 AI 기반 스마트 서비스가 시민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바꿀지 주목된다.
tfcc202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