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스벅 가야지" 응원 논란…광주일고, 협회에 공식 항의
  • 조효근 기자
  • 입력: 2026.06.30 09:53 / 수정: 2026.06.30 09:53
배재고 사과·재발방지 교육 약속, 서울시교육청 조사 검토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광주제일고등학교와 배재고등학교 경기 모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KBSA 유튜브 영상 갈무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광주제일고등학교와 배재고등학교 경기 모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KBSA 유튜브 영상 갈무리

[더팩트ㅣ광주=조효근 기자]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나온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구호를 두고 지역 비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논란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제일고등학교(이하 광주일고)와 배재고등학교 경기 도중 불거졌다.

경기 후반 배재고 일부 학생 선수들이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호는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으며 지역 비하성 발언 논란으로 번졌다.

광주일고 측은 경기 중 심판진에 항의했고, 심판은 배재고 측에 주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당시 장면이 담긴 경기 중계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확산되면서 비판이 이어졌다.

30일 광주일고에 따르면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방문해 항의서한을 제출할 예정이다.

광주일고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응원 과열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협회 차원의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항의서한에는 고교 스포츠의 기본인 스포츠맨십을 훼손하고 특정 지역을 조롱한 행위에 대해 철저한 경위 파악과 관련자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고는 전날 학교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일부 학생 선수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광주일고 선수단과 학부모, 동문, 광주 시민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배재고는 해당 학생 선수를 즉시 제지했고, 경기 뒤 광주일고 야구부 측에도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학생 선수는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학칙과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야구부 전원을 대상으로 스포츠맨십과 인권 감수성, 공동체 의식, 선수 윤리 특별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도 배재고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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