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l 곡성=김영신 기자] 전남 곡성군의 한 물놀이장에서 숨진 초등학생 형제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은 뒤 익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곡성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초등학생 형제에 대한 부검 결과 1차 구두 소견으로 사인을 '익사'로 판단했다. 다만, 사고 현장 감식 과정에서 사고 지점 주변에서 위험 기준을 초과하는 전압이 측정되는 등 전류가 흐른 사실이 확인돼 감전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과수는 형제가 물놀이장 내에서 감전으로 의식을 잃은 뒤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배전 설비에 대한 정밀 점검에서는 아직 감전이 발생한 정확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고 당시 물놀이장은 여름철 정식 개장을 앞둔 상태로 일반 이용객은 물론 안전요원과 시설 관계자도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형제는 주말을 맞아 체험공원을 찾았다가 인근 친인척의 도움으로 개장 전 물놀이장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2시 42분쯤 곡성군의 한 민간 위탁 체험공원 내 물놀이장에서 초등학생 형제인 A 군(10)과 동생(9)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심정지 상태의 형제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 이후 지역 사회에서는 개장 전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과 전기설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또 출입 통제와 안전관리 체계는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체험공원 운영업체와 시설 관계자들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전기안전관리 실태와 시설 운영 전반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향후 과실 정황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을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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