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 '이춘연 영화인상' 재개…세계 최초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신설
  • 정일형 기자
  • 입력: 2026.06.22 15:12 / 수정: 2026.06.22 15:12
제4회 이춘연 영화인상에 김세훈·구정아 프로듀서 공동 선정
제4회 이춘연 영화인상 수상자인 김세훈 프로듀서(왼쪽)와 구정아 프로듀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제4회 이춘연 영화인상 수상자인 김세훈 프로듀서(왼쪽)와 구정아 프로듀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더팩트ㅣ부천=정일형 기자]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지난해 휴지기를 가졌던 '이춘연 영화인상'을 재개하고, 세계 장르영화제 최초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FIPRESCI Award)'을 신설하며 한국 장르영화의 위상 강화에 나선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올해 제4회 이춘연 영화인상 수상자로 영화 '세계의 주인'(윤가은 감독)의 김세훈·구정아 프로듀서를 공동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춘연 영화인상은 한국 영화계 발전에 기여한 고(故)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전 BIFAN 부조직위원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22년 제정됐다. 영화 기획과 제작 현장에서 활동하는 프로듀서를 대상으로 시상하며, 지난해 한 차례 휴지기를 거친 뒤 올해 다시 수상자를 선정했다.

김세훈 프로듀서는 '세계의 주인'을 비롯해 '우리들', '지옥만세', '홍이' 등 독립영화 제작을 통해 한국 독립영화의 성장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구정아 프로듀서는 '세계의 주인', '리틀 포레스트', '여배우는 오늘도' 등 다양한 작품을 제작했으며, 국제공동제작 분야 멘토 활동 등을 통해 한국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상자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과 한국독립영화협회의 추천을 바탕으로 강제규 감독, 배우 유지태, 채윤희 전 영상물등급위원장, 권영락 제작자, 김영우 BIFAN 프로그래머가 참여한 최종 선정회의를 거쳐 결정됐다.

시상식은 영화제 기간인 오는 7월 4일 오후 5시 부천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변화를 예고했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과 협력해 장르영화제 최초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신설한 것이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은 전 세계 영화 비평가 단체들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로,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판타스틱 장르영화제를 대상으로 공식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시상하는 것은 이번 BIFAN이 처음이다.

신설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은 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 월드 장편' 상영작을 대상으로 한다. 연맹이 위촉한 3명의 국제 비평가가 심사를 맡아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다.

영화제 측은 이번 상 신설이 장르영화의 예술적·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BIFAN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메드 쇼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회장은 "장르영화가 국제 영화제 지형에서 점점 더 큰 인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BIFAN과의 협업은 영화 다양성 확대를 위한 연맹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피프레시 어워드를 선보이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신철 BIFAN 집행위원장은 "세계 영화계 발전과 영화 비평의 깊이를 위해 헌신해 온 국제영화비평가연맹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협업은 BIFAN은 물론 전 세계 장르영화계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역사적인 만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7월 2~12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에는 50개국 320편의 작품이 초청됐으며, 부천시청과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롯데시네마 부천, 부천아트벙커B39, 부천천문과학관 등에서 상영이 진행된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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