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광주=조효근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주청사 위치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이 '남악 주청사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청사는 남악이 맞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이 전남 동부청사와 무안청사, 광주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한다고만 규정했을 뿐 주청사 위치를 확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통합의 시급성과 상징성이 컸던 만큼 청사 문제를 명확히 정리하지 못했고, 이제는 주청사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취지다.
김 위원장은 "특별법 논의 과정에서 주된 사무소를 전남에 두는 방안이 검토된 적이 있었다"고도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25일 시·도 행정통합 특별법 검토 3차 간담회에서 특별시 명칭은 '광주전남특별시'로 하고, 광주청사와 무안청사, 동부청사를 균형 있게 유지하되 주된 사무소는 전남으로 하는 가안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후 논의 과정에서 합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특별법에는 모호한 문구만 남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남악이 이미 전남의 행정 중심지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전남도청과 전남도의회, 전남도교육청, 전남경찰청 등 77개 공공기관이 남악에 모여 있다"고 강조했다. 새 청사를 짓거나 기존 시설을 대규모로 증축하는 데 예산을 쓸 필요가 없다는 점도 남악 주청사의 이유로 제시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최근 무안군이 민·관 합동 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주청사 무안 확정을 요구한 흐름과도 맞물린다.
무안군은 "통합특별시가 광주 중심으로 운영될 경우 전남 서남권과 농어촌 지역이 다시 소외될 수 있다"며 "현 전남도청 소재지인 남악의 행정 기능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광주권에서는 인구와 교통, 도시 인프라, 대외 상징성을 고려하면 광주청사가 중심 기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돼 왔다.
동부권 역시 순천 동부청사의 기능 축소를 우려하며 3개 청사의 실질적 균형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주청사 논쟁은 단순히 건물 위치를 정하는 문제를 넘어 통합특별시의 권한과 기능이 어디에 집중될 것인지와 맞닿아 있다.
특별시장 집무실과 기획·예산·인사 등 핵심 부서가 어디에 배치되는지에 따라 지역별 체감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통합이 강자가 약자를 흡수하는 방식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민형배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의 결단을 촉구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오는 7월 1일 출범한다.
출범이 임박한 상황에서 주청사 논쟁이 정치권으로 확산되면서, 초대 통합시정이 청사 기능 배분과 지역 균형 운영 원칙을 어떻게 정리할지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