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성주=정창구 기자]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17일 경북 성주군 대가면행정복지센터 회의실. 평소와 다름없이 열린 이장회의였지만 이날 만큼은 분위기가 남달랐다.
오는 19일 퇴임을 앞둔 이병환 성주군수가 대가면 이장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 회의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회의 시작 전부터 이장들은 이 군수와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지난 8년 동안의 시간을 떠올렸다. 웃음이 오가는 가운데서도 곳곳에서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지역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마을 발전을 위해 발로 뛰어온 시간이 길었던 만큼 이날은 단순한 회의를 넘어 석별의 자리로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방위 교육, 시각·청각장애인용 TV 보급사업, 고효율 가스보일러 지원사업, 참외 및 시설작물 재배면적 조사 등 주요 군정 현안이 논의됐다.
또 참석자들은 일회용 컵 대신 개인 머그잔을 사용하는 '1회용품 없는 이장회의'를 실천하며 탄소중립 생활문화 확산에도 뜻을 모았다.

하지만 회의의 중심에는 퇴임을 앞둔 이병환 군수가 있었다. 이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성주군 발전을 위해 행정과 주민의 가교 역할을 해주신 이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헌신과 협조가 있었기에 군정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이어 "앞으로도 성주군의 발전과 주민 화합을 위해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마지막 당부를 전했다.
이장들은 따뜻한 박수로 화답했다. 일부 이장들은 "참외산업 육성과 지역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준 군수였다"며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민선 7·8기 성주군정을 이끌어온 이병환 군수는 민생 현장과 지역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성주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왔다. 퇴임을 이틀 앞둔 이날 대가면 이장회의는 지역을 위해 함께 걸어온 사람들의 마음이 오롯이 전해진 뜻깊은 시간으로 기억됐다.
회의가 끝난 뒤에도 이 군수는 서둘러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이장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손을 맞잡으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모습에서 오랜 동행의 정이 묻어났다.
성주군정의 한 시대를 마무리하는 순간, 회의실에는 아쉬움과 감사가 교차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오래도록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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