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박아론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44개 동 전역을 석권하며 재선에 성공한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 당선인이 민선9기 가동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
이 당선인은 정당 구도만으로 승패를 예단하기 어려웠던 선거 국면에서 전 지역 압승으로 '인물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처럼 압도적인 시민 지지를 바탕으로 강력한 시정 운영 동력을 확보한 이 당선인은 정책 수립과 조직 정비 등 민선9기 준비에 힘을 기울일 전망이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35만 5800표(59.51%)를 얻어 22만 4053표(37.47%)를 얻은 2위 안교재 국민의힘 후보와 1만 8025표(3.01%)를 얻은 정희윤 개혁신당 후보를 각각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2위와의 표차는 13만 1747표(22.04%p)였으며, 4개구 44개 동 득표율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수원시의 경우 구별 생활권과 정치 성향이 다르지만 이 당선인은 모든 구에서 2위를 기록한 안 후보와 18%p 이상 격차를 보였으며, 4개 구 모두 57~60% 득표율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유권자 규모가 가장 크고 서수원 개발·교통·생활 인프라 이슈가 강한 권선구에서는 안 후보와 4만 6088표의 가장 큰 표차를 만들었다. 이는 이 당선인이 내세운 수원 대전환, 군공항 이전, 균형발전, 첨단산업·경제자유구역 구상 등이 유권자의 표심을 흔든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승부처는 신도시, 아파트 밀집지역이 포함된 영통구(3만8967표차)였다. 동별로 보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동은 호매실동으로 66.9%였고, 정자3동, 금곡동, 망포2동, 입북동, 정자1동, 곡선동 등 7개 동에서 모두 득표율 60%를 넘겼다.

이 당선인은 초선 당시 득표율이 28개 동에서는 2위에 머물렀으나, 16개 동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4년 뒤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는 44개 모든 동과 보수세가 강했던 20~30대와 70대 이상까지 전 세대에서 높은 지지율로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이 당선인의 이번 압승은 민선8기 수원 대전환 기조와 시정 운영 성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경제특례시를 전면에 내세워 기업 유치와 첨단 산업 기반 조성, 경제자유구역 추진 등 미래 비전을 위한 로드맵을 구축했다. 또한 군공항 이전과 서수원 균형발전 등 장기 현안 해결을 위한 성과도 마련했다.
재정 운용 측면에서도 지방채 상환과 신규 세입 기반 확보 등을 통해서 시정의 연속성을 뒷받침할 행정 기반을 구축했다.
이밖에 새빛돌봄, 현장시장실, 생활 인프라 개선 등 시민 체감형 정책을 병행하면서 세대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지지 기반을 넓혔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경기 단체장 선거에서 31개 시군 중 19개 시군 석권에 그쳤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지방선거의 표심이 과거 정당 중심 '묻지마 투표'에서 벗어나 후보의 실력과 지역 밀착도를 따지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강세의 흐름 속에서도 일부 야당 후보들이 선전한 만큼, 정당 프리미엄만으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 당선인의 '압승'은 4년간의 시정 운영 평가와 미래 비전에 대한 로드맵 제시로 시정 연속성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세를 넘어 현연 프리미엄과 인물론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당선인은 민선8기에서 이어진 핵심 현안과 선거운동 기간 공약으로 내건 반값생활비, 첨단연구단지 조성, K-글로벌 문화관광산업 육성 등을 9기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책을 제안 받는 등 의견 수렴을 하는 데 이어 민선9기 정책 수립과 조직 개편 등 후속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재준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 4년 시정에 대한 긍정적 평과와 함께 수원 미래 비전에 대한 시민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수원시의 중단 없는 발전을 선택한 시민 뜻을 받들어 수원 대전환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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