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남종섭 vs '최초 여성' 박옥분…'추미애 도정' 파트너 누구?
  • 이승호 기자
  • 입력: 2026.06.08 17:02 / 수정: 2026.06.08 17:09
추미애 도정 시대 호흡 맞출 도의회 수장 경쟁
남종섭 대세론 속 여성 리더십 앞세운 박옥분 부상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경기도의회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임기와 함께 개원하는 제12대 경기도의회가 더불어민주당의 절대 우위 구도로 재편되면서 차기 의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이 전체 의석의 86%을 확보하면서 의장 역시 민주당 내부 경쟁으로 압축된 가운데, 나란히 4선에 성공한 남종섭(용인3)·박옥분(수원2) 당선인이 유력 주자로 거론된다.

8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제12대 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 144석, 국민의힘 22석, 조국혁신당 1석 등 모두 167석으로 꾸려진다.

민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확보하면서 조례안과 예산안 처리 등 주요 정책 추진 과정 전반에서 사실상 주도권을 쥔 구조다.

이런 '여대야소' 구도 속에서 의장은 단순한 의회 대표를 넘어 추미애 도정 파트너이자 정책 추진의 조정자 역할을 맡게 된다. 의장 선출 결과가 향후 도정 운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의장 후보군은 나란히 4선 고지에 오른 남종섭·박옥분 당선인으로 압축된다.

이 가운데 제11대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을 지낸 남종섭 당선인이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남 당선인은 당내 사령탑을 맡으며 기반을 다져온 대표적인 주류 인사다.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당이 된 만큼 의회 운영 경험과 조직력을 갖춘 안정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게다가 이번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되며 일찌감치 의장 선거에 공을 들인 점도 남 당선인의 우위 요인으로 꼽힌다.

남 당선인이 그동안 당내 인맥과 지지 기반을 꾸준히 다지며 의장 도전을 준비해 온 만큼 현재로서는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남 당선인은 "민주당이 절대 다수 의석을 확보했지만 초선 의원이 절반을 넘는 만큼 의원 한 분 한 분과 소통하며 신뢰를 쌓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박옥분 당선인은 '여성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경기도 최초 여성 도지사 시대가 열리는 만큼 도의회 역시 ‘최초 여성 의장’을 강조하고 있다. 추미애 당선인과의 '여성 투톱 체제'가 경기도 정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제12대 민주당 여성 의원이 49명(34.0%)을 차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점도 박 당선인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여성·복지 분야에서 쌓은 정책 전문성에 민주당 경기도당을 이끄는 김승원 위원장의 지역구를 기반으로 한 정치적 후광까지 더해지면서 당내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박 당선인은 "추미애 도지사, 한성숙 총리 후보까지 대한민국이 변하고 있다. 도의회만 30년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여성 의장이 없었다"며 "추 지사와 함께 경기도를 더 강하고 따뜻한 곳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 4선 의원 외에도 3선으로 복귀한 박근철(의왕1) 당선인과 3선에 성공한 최종현(수원7) 당선인도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두 사람 모두 전반기보다는 후반기 의장 후보로 분류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 민주당에는 3선 의원만 14명에 달해 차기 부의장과 대표의원 자리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15일 당선자 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 절차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24일 쯤 차기 의장단과 대표의원 등의 선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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