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수고했어, 태공."
5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합동청사. 구조견 '태공'의 은퇴식에서 동료 소방관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산을 오르고, 무너진 건물 잔해를 헤치고, 실종자를 찾아 헤맨 태공은 이날 마지막 임무를 마치고 구조견 조끼를 벗었다.
경기도북부119특수대응단이 이날 마련한 은퇴식에서 북부소방재난본부장과 대원, 한국인명구조견협회 관계자, 분양자 등은 수많은 재난 현장을 함께 누빈 태공의 노고를 기리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
벨지움마리노이즈 품종인 태공은 2017년 2월 태어나 2019년 11월 구조견으로 배치됐다. 핸들러인 오문경 소방위와 한 팀이 돼 전국 재난현장을 누볐다.
약 6년 5개월 동안 산악과 재난 현장을 누비며 출동한 횟수만 274회에 이른다.
태공은 산악 1급, 재난 1급 자격을 보유한 우수 구조견이다. 수색 현장에서 생존자 4명과 사망자 14명을 찾아내며 골든타임 확보에 힘을 보탰다.
실력도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2024년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는 구조견 분야 개인전 1위, 단체전 3위를 차지하며 뛰어난 수색 능력을 인정받았다.
태공은 일반 분양 절차를 거쳐 새로운 가족의 품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한다.
권선욱 북부119특수대응단장은 "태공은 오랜 기간 위험한 재난현장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왔다"며 "건강하고 행복한 은퇴 생활을 보내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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