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광주=최치봉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2일 광주·전남 지역 선거구별 막판 유세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혼전 또는 접전 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후보 간 비방과 고소·고발전이 난무하는 등 네거티브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텃밭에서 싹쓸이할 것인가, 무소속 돌풍 또는 조국혁신당의 선전이 이어질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 지방선거와는 달리 민주당의 간판인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를 웃돌고, 오는 7월 1일 전남광주특별통합시 출범을 앞둔 상황이 예년의 선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전남 목포, 순천, 광양, 강진, 진도, 무안, 영광 등 7개 시·군에서 무소속이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통합시 출범 등 여당에 유리한 조건에서 치러지는 선거이지만 과거 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 일당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 공천 과정에서의 깜깜이 논란, 현직 단체장의 무소속 출마 등 여러 변수들이 더해진 탓이다.
광주시에서는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가 두드러진 곳은 찾기 힘들다.
이와 달리 전남도의 일부 지역은 치열하게 경합 중인 곳이 여럿이다.
민주당은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우세를 장담 못하는 지역을 7~8곳으로 분류하고, 열세 지역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조국혁신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는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은 강진, 순천, 진도, 완도, 함평, 여수, 신안, 담양 등에서 열세 또는 경합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도 최근 이들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강진과 순천, 진도는 민주당 후보에 맞서 현역 단체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선거구다. 이들 지역은 현역 프리미엄이란 강점을 지닌 무소속 후보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완도군수 선거는 우홍섭 민주당 후보와 김신 무소속 후보의 대결이 펼쳐지는 곳이다. 3선 제한에 걸린 현직 군수 불출마로 공무원 출신인 우 후보와 기초의원 등을 지낸 김 후보간 접전이 치열하다.
여수·신안·담양·함평에서는 조국혁신당의 도전으로 경합이 펼쳐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당 독점 구도를 깨자고 호소하는 조국혁신당은 기초단체장 4~5곳에 대한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수시장 선거는 서영학 민주당 후보와 명창환 조국혁신당 후보가, 담양군수는 박종원 민주당 후보와 현직인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대결 중이다.
신안군수는 박우량 민주당 후보와 김태성 조국혁신당 후보가 맞붙었고, 함평군수는 이남오 민주당 후보와 전 군수인 이윤행 조국혁신당 후보가 맞서고 있다. 장흥군수는 김성 민주당 후보와 사순문 조국혁신당 후보의 대결이 진행 중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여당이 주도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 걸려 있는 만큼 전통 민주당 텃밭 민심이 작용할거란 기대가 컸는데 일부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 등과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민주당 단독 지배구조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