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I광주=최치봉기자] "우리 딸을 '이채원'으로 기억해 주세요."
광주시 도심 흉기 살해 피해자 고(故) 이채원(17) 양의 아버지(49)와 어머니(43)는 '흉기 살해 피해자 A양'으로 불렸던 딸의 실명과 초상화를 1일 공개했다.
부모는 "채원이의 억울함을 풀고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의자 장윤기(23)에 대해 "사법부가 엄중한 처벌을 통해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족은 이 양의 친구와 교사들에 대한 심리 치유 지원, 사건 현장 주변 안전시설 확충도 요청했다. LED 가로등과 고화질 CCTV, 안심 비상벨 설치를 확대하고 학생들의 하교 시간대 순찰 강화를 촉구했다.
유족들은 광주전남추모연대 등과 함께 피의자 장윤기에 대한 엄벌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8일 시작된 서명운동에는 보름이 지난 이날 현재 7500여 명이 참여했다.
광주전남추모연대는 서명운동을 통해 장윤기에 대한 법정 최고형 수준의 엄중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심신미약이나 우발적 범행 주장 등을 이유로 한 감형에 반대하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무관용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전남추모연대는 이 양의 49재인 오는 22일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한 뒤 탄원서를 작성해 재판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검찰은 2일 장윤기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장윤기는 지난달 5일 오전 0시 11분쯤 광주시 광산구 월계동 대로변에서 이채원 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고교생 A(17) 군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등)로 구속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