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내포=이수홍·노경완 기자]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29일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상황에 따라 수시로 말을 바꾸고 도민을 속이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상대 후보의 터무니없고 일방적인 주장이 퍼져나가고 있다"며 "공인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할 신상과 도덕성 검증을 피해가며 도민 판단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20만 도민을 위해 도정을 책임지겠다고 출마한 사람은 검증을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된다"며 "우리 도민 정서상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먼저 충남도 부채 증가 문제와 관련해 박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박 후보가 최근 TV토론에서 2025년 기준 충남도 부채 규모가 2조 1600억 원을 넘어 도 단위 광역단체 중 1위라고 주장하며 재정 건전성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는 민선 8기 적극적인 국비 확보와 미래 투자, 핵심사업 추진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어민수당 등 현금성 복지 확대, 여성가족플라자·국제컨벤션센터·충남예술의전당 등 민선 7기 기획사업 본격 추진, 국비 확보에 따른 도비 매칭 증가, 지방도 정비·도시리브투게더·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 등 신규 투자 확대 등을 부채 증가 배경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2026년 충남도 부채율은 18.9% 수준으로 행정안전부와 협의하며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부채율 25%는 재정 주의 단계, 40%는 재정 위기 단계인데 충남도는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유치 성과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민선 8기 투자유치 49조 원 성과를 두고 '외화내빈', '허장성세'라고 폄훼하고 있다"며 "투자유치는 MOU 체결 이후 토지 매입과 설계, 행정절차, 건축, 장비 설치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월 말 기준 투자유치 총액 49조 2684억 원 가운데 9조 4123억 원은 가동 중이고 27조 6457억 원은 진행 중"이라며 "대부분 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의 정책 입장 변화도 문제 삼았다.
그는 행정통합과 관련해 "박 후보가 과거에는 대전·충남 통합이 성급하고 가능성 없다고 반대하다가 대통령 말 한마디에 찬성으로 급선회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K-아레나와 지천댐 문제 등을 거론하며 박 후보가 사안마다 입장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박 후보의 과거 신상 논란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18년 충남도지사 선거 당시 박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 후 사퇴한 배경에는 공주시의회 비례대표 공천 특혜 논란과 신상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가 TV토론에서 검찰 문서를 제시하며 '사실이 아니다', '검찰이 증명했다'고 했지만 해당 불기소 결정서는 자신이 고소한 의혹 제기자들에 대한 것"이라며 "검찰은 해당 의혹 전체를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전혀 근거 없는 악의적 허위라고 보기 어렵다', '후보자 검증이라는 공공의 이익 영역'이라는 취지로 판단했다"며 "정치인의 말은 무게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의 과거 신상 문제를 들추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은 아니다"라며 "검찰이 허위라고 판단한 적 없는 사안을 두고 '검찰이 증명했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도민 판단을 흐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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