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후보, '스벅 사태' 엇갈린 시선..."엄중한 문제" vs "마녀사냥"
  • 손연우 기자
  • 입력: 2026.05.26 18:02 / 수정: 2026.05.26 18:03
부산시는 스타벅스 불매운동 동참 검토 중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관훈클럽과 부산일보가 공동 주최한 여야 부산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토론회 영상 갈무리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관훈클럽과 부산일보가 공동 주최한 여야 부산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토론회 영상 갈무리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사태를 두고 여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온당치 못한 마켓팅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대통령과 여당이 나서 문제를 확장시키는 것은 지난친 일"이라고 비판했다.

두 후보는 26일 오전 관훈클럽과 부산일보가 공동 주최한 여야 부산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사회자인 이하원 관훈클럽 총무가 두 후보에게 '스타벅스 사태'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이 비판 발언을 하고 야당 대표가 이를 받아치면서 정치 쟁점이 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이에 전 후보는 "공동체의 이익을 훼손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공동체를 극단적 대립과 갈등으로 몰아가면서 마케팅을 한다던지 공동체의 이익을 심대하게 훼손하는 것은 대단히 엄중한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 사태뿐만 아니라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행사에서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와 극단적인 갈등·싸움이 있었다"며 "이런 것들을 용인한다면 결국엔 기업도 자유로운 활동을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체와 국민을 갈등으로 몰아넣은 극단적인 주장과 또 그것을 기업의 마케팅 활동으로 쓰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역사적 상처가 있는 사건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의해야 하고 그런 문제 에 대해 일정한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통령이 문제를 비판하는 것을 넘어서 마녀사냥하듯 표적으로 삼아 공격을 하기 시작하면 그것 또한 심각한 자유의 가치를 훼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이어 "스타벅스 직원들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생각한다"며 "비판은 비판대로 적정한 수준에서 하고 동시에 그 문제가 확장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의무인데 오히려 정부가 이를 조장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 측이 지난 18일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하며 '책상에 탁! 탱크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이벤트가 계엄군 탱크 투입을 연상시키고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폄훼했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논란이 확산하며 스타벅스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졌다.

부산시도 스타벅스 불매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부산 고향사랑기부 봄맞이 빅 이벤트' 참여 혜택 중 하나인 1만 원권 스타벅스 모바일 커피쿠폰 대신 다른 상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검토 중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논란 발생 일주일만인 이날 오전 공식 사과했다.

정 회장은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드린 5·18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신세계그룹 회장으로서 머리 숙여 사죄 드리며 용서를 구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이번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깊은 아픔과 분노를 느꼈다는 사실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유가 무엇이든 국민 여러분 마음에 상처를 드린 것은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고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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