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경운기 왔다"…이름 석 자로 골목 누비는 권경운의 이색 선거전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6.05.20 16:57 / 수정: 2026.05.20 17:05
공주시의원 '2-나' 기호·경운기 슬로건 앞세워 눈길…"2번에는 나야, 나"
"주민 삶 바꾸는 현장 일꾼 되겠다"
권경운 후보가 공주시 상왕2동에서 직접 경운기를 운전하고 있다. /권경운 캠프
권경운 후보가 공주시 상왕2동에서 직접 경운기를 운전하고 있다. /권경운 캠프

[더팩트ㅣ공주=김형중 기자] '일 잘하는 경운기'. 충남 공주시 금학·웅진·중학·옥룡동 골목길에서 요즘 주민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말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권경운 국민의힘 공주시의원 후보(기호 2-나)가 자신의 이름과 기호를 절묘하게 엮은 이색 선거운동으로 지역 민심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라선거구(금학·웅진·중학·옥룡)에 도전하고 있는 권 후보의 선거 키워드는 단연 '경운기'다. 이름 속 '경운'과 농촌의 대표 일꾼인 경운기를 연결한 슬로건 '일 잘하는 경운기'는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는다. 선거 홍보물에는 직접 경운기를 모는 듯한 모습까지 담아내며 특유의 친근함과 현장 이미지를 동시에 살렸다.

주민 반응도 뜨겁다. "권경운 하면 경운기가 바로 떠오른다", "딱 지역 일꾼 이미지 아니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선거철 흔한 거대 담론보다 쉽고 직관적인 메시지로 유권자들의 기억 속에 파고든 셈이다.

권 후보는 이번 선거를 단순한 재선 도전이 아니라 '생활 정치의 연장선'이라고 말한다.

그는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하며 주민들의 작은 불편 하나가 결국 지역의 큰 과제라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다"며 "거창한 말보다 실제 주민 삶을 바꾸는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경운기가 논밭 어디든 묵묵히 달리듯, 지역의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시의원이 되겠다"며 "한 번 더 기회를 주신다면 경험과 추진력으로 공주의 변화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세계유산도시 공주 상징 관문 설치 △관광 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선순환 구축 △공주형 사계절 축제 개발 △미래세대 교육 및 어르신 복지 확대 등 4대 핵심 비전을 제시했다.

동별 맞춤형 공약도 내놨다. 금학동은 주차장 확충과 어린이회관 건립, 옥룡동은 음식특화거리 조성과 침수 방지 하수도 정비, 웅진동은 공산성 야간관광 활성화, 중학동은 상권 활성화와 제민천 야간경관 개선 등을 약속했다.

권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에도 주민들과 골목 곳곳을 누비며 현장 중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상왕2동 주민들과 함께한 거리 인사에서는 연신 손을 맞잡으며 주민 의견을 직접 듣는 모습도 보였다.

'일 잘하는 경운기'. 다소 투박하지만 친근한 이 별명 속에는 주민 곁에서 묵묵히 움직이겠다는 권경운 후보의 선거 전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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