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논산=김형중 기자] "논산에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었습니다."
이성용 한국노총 한국건설산업노동조합 기계분과 논산시지회 정책국장이 최근 백성현 논산시장 후보에게 보낸 손편지에는 한 가장의 절박했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야 했던 노동자의 사연은 지역 사회에 적잖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이성용 국장은 과거 논산의 대형 건설 현장을 떠올리며 "지역 사람들은 정작 자기 집 앞 공사장에서도 일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외지 업체들이 현장을 장악했고 지역 노동자들은 일감을 찾아 전국을 떠돌아야 했다는 것이다.
그 역시 가족의 생계를 위해 논산을 떠났다. 그는 편지에서 "가장으로서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낯선 타지 생활을 견뎌야 했다"며 "고향을 두고도 돌아오지 못하는 시간이 길었다"고 적었다.
그런데 몇 해 전 다시 찾은 논산의 분위기는 이전과 달랐다고 한다.
이 국장은 변화의 시작점으로 백성현 후보의 '지역 업체·지역 인력 우선' 정책을 꼽았다. 민선8기 출범 이후 지역 건설 현장에 지역 인력을 우선 채용하도록 행정 기조가 바뀌면서 현장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백성현 시장의 메시지는 단순한 행정 구호가 아니었다"며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동아줄이었다"고 했다. 이어 "일감이 늘어난 것 이상으로 가장들이 가족 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며 "지역 경제에도 조금씩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현장의 변화는 세대 흐름에서도 나타난다고 했다. 과거에는 청년층이 논산을 떠나는 분위기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20~40대 노동자들이 다시 지역 현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국장은 "예전 논산은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였지만 지금은 정착을 고민하는 도시로 바뀌고 있다"며 "현장에서 그 변화를 매일 체감한다"고 말했다.
편지 말미에는 정치와 행정의 역할에 대한 소회도 담겼다. 그는 "정책 하나가 개인의 삶과 가족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했다"며 백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번 편지가 단순한 개인 사연을 넘어 '체감형 정책'의 상징적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유권자는 숫자보다 삶의 변화를 기억한다"며 "현장에서 실제 변화를 만들어낸 정책이 선거 국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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