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교육감 선거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가 최종 무산된 가운데,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합의 절차에 따른 경선 결과는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은 13일 성광진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지지선언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경선 후유증은 서울에서도 있었다"면서도 "시민사회단체가 만든 합의안과 경선 절차를 통해 정당하게 단일 후보가 된 분들에게 민주진보 단일후보의 상징성을 드리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조 전 교육감은 이어 "그것은 단순한 절차 문제가 아니라 혁신교육의 대표성과 내용성을 갖느냐의 문제"라며 "아이들에게도 도덕적·교육적 원칙을 가르쳐야 하는 입장에서 경선 결과는 엄정하게 존중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전 교육감은 특히 "충청 지역은 혁신교육을 지켜갈 역량과 내용 면에서 충분한 대표성이 있다"며 대전 진보교육 진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성광진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는 맹수석 예비후보 측의 추가 단일화 제안에 대해 "실행 의지가 없는 명분 쌓기"라고 선을 그었다.
성 예비후보는 "갑작스러운 제안을 언론에 먼저 이야기했고 우리 측에는 별다른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실무자끼리 만나자고 했다"면서 "실제로 단일화를 실행할 의지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 예비후보는 이어 "단일화를 하려면 2월에 충분히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선거를 약 한 달 앞둔 시점에서 갑자기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성 예비후보는 또한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를 할 것인지 구체적 제안도 없었고 공개적인 논의도 부족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중립적인 기구가 나서 절차를 진행하기에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성 예비후보는 지지선언식 전 이날 오전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진보교육감을 바라는 시민들의 뜻은 단순히 후보 단일화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전교육을 바꾸고 공교육과 학교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라는 요구"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대전교육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대전교육을 바꾸라는 시민의 뜻을 끝까지 책임 있게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곽노현·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민병희 전 강원도교육감, 장석웅 전 전남도교육감, 장휘국 전 광주시교육감 등 전직 민주진보교육감 6명은 공동 지지선언을 통해 성광진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저출생과 AI 시대에는 관리형 교육이 아닌 전환형 교육이 필요하다"며 "성 후보는 교육 격차 해소와 AI 미래교육, 다양성과 전인교육을 함께 실현할 적합한 후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또한 "32년간 교단을 지켜온 현장성과 교육혁신 경험을 갖춘 후보"라며 "대전교육의 새로운 전환을 이끌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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