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성지' 영주시, 사이클 특화 도시로 질주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6.05.11 16:21 / 수정: 2026.05.11 16:21
엘리트 선수들부터 전국 동호인까지 1000여 명 집결
경륜훈련원·영주댐 축 사이클 인프라, 도시 브랜드로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배 제28회 전국사이클대회가 순흥면 경륜훈련원에서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영주시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배 제28회 전국사이클대회가 순흥면 경륜훈련원에서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영주시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라이딩 성지'로 유명한 경북 영주시가 대한민국 대표 사이클 특화 도시로 질주 중이다.

영주시는 5월 전국 규모 사이클대회를 연이어 개최하며 사이클 도시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엘리트 선수들의 트랙 경기부터 전국 동호인들의 로드 레이스까지, 영주시는 한 달 내내 자전거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영주시는 11일부터 15일까지 순흥면 경륜훈련원에서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배 제28회 전국사이클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16일에는 영주댐 일원에서 '2026 마스터즈사이클 영주투어'를 연달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두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선수와 동호인 등 1000여 명이 참가해 지역 스포츠 활성화는 물론 관광·숙박·외식업계에도 적잖은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영주는 국내 최고 수준의 트랙 시설을 갖춘 경륜훈련원을 기반으로 오랜 기간 전국대회를 유치해오며 '사이클 특화도시' 이미지를 꾸준히 구축해왔다.

◇17년째 이어진 전국 엘리트 사이클 무대

먼저 열리는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배 전국사이클대회'는 국내 엘리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대표 트랙 사이클대회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하고 대한사이클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5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친다.

경기는 일반부와 대학부, 18세 이하부, 15세 이하부 등으로 나눠 진행되며, 스프린트와 독주, 스크래치 등 다양한 종목의 트랙 경기가 펼쳐진다.

특히 지역에서는 영주제일고와 동산여중 학생 20여 명이 출전해 지역 사이클 유망주들의 기량을 선보인다.

이 대회는 지난 2009년 제11회 대회부터 매년 영주 경륜훈련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훈련 인프라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결합되며 영주는 자연스럽게 국내 트랙 사이클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사이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영주에서 대회를 치러보지 않은 선수는 없을 정도"라는 말이 나올 만큼 영주의 위상은 확고하다.

16일 영주호 일원에서 개최되는 마스터즈사이클 영주투어에 470여 명의 사이클 동호인들이 참여한다. /영주시
16일 영주호 일원에서 개최되는 '마스터즈사이클 영주투어'에 470여 명의 사이클 동호인들이 참여한다. /영주시

◇영주댐 달리는 전국 동호인들…'라이딩 성지' 부상

엘리트 선수들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영주댐 일원에서는 전국 동호인들의 축제가 이어진다.

'2026 마스터즈사이클 영주투어'에는 전국에서 470여 명의 마스터즈 선수들이 참가해 영주호를 배경으로 도로 레이스를 펼친다.

대회 코스는 영주호 오토캠핑장을 출발해 영주댐과 영주호 둘레 12km 구간을 순환하는 방식이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비교적 안정적인 도로 여건이 장점으로 꼽힌다.

경기는 선수 수준에 따라 R리그와 S리그로 나뉘어 진행된다.

R리그는 약 59.8km 구간에 270여 명이 참가하고, 상위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S리그는 84.2km 코스에서 200여 명이 경쟁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자전거 레저 인구가 증가하면서 영주댐 일대는 동호인들 사이에서 '라이딩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넓은 도로와 호수 풍광, 완만한 코스 구조가 결합되며 전국 대회 개최지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안전이 최우선"…교통 통제·현장 관리 총력

영주시는 도로에서 진행되는 대회 특성을 고려해 안전관리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회 당일에는 영주경찰서와 모범운전자연합회, 영주시체육회 관계자 등 50여 명이 주요 구간에 배치돼 교통 통제와 안전관리를 지원한다.

또 참가 선수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코스 주변 환경 정비와 도로 점검도 함께 진행 중이다.

특히 영주댐 순환 코스는 일반 차량 통행이 일부 제한되는 만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홍보와 안내도 병행된다.

◇스포츠 넘어 도시 브랜드로…"사이클 중심 도시 영주"

영주시는 단순한 대회 개최를 넘어 사이클을 지역 스포츠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전국 단위 대회를 지속 유치하면서 지역 유망주 육성, 생활체육 저변 확대, 스포츠 관광 활성화까지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조한철 영주시 체육진흥과장은 "전국 규모 사이클대회가 연이어 영주에서 개최되는 만큼 선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이클대회 유치와 지원을 통해 지역 스포츠 활성화와 사이클 저변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국의 페달이 영주로 향하고 있다. 경륜훈련원과 영주댐을 축으로 한 영주시의 사이클 인프라는 이제 단순한 경기장을 넘어 도시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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