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방과후도 교육이다"…대전시교육청, '온동네 돌봄'으로 아이들 성장 잇는다
  • 정예준 기자
  • 입력: 2026.04.29 16:17 / 수정: 2026.04.29 16:17
더팩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온동네가 함께 키우는 배움' ①
대전시교육청이 지난 2024년 11월 대전시설관리공단과 함께 온동네방과후돌봄센터 구축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대전시교육청이 지난 2024년 11월 대전시설관리공단과 함께 온동네방과후돌봄센터 구축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학교 밖까지 확장된 배움과 돌봄이 교육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온동네 방과후·돌봄센터'는 지역사회와 함께 아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더팩트는 총 2회에 걸쳐 대전시교육청의 온동네 돌봄 정책의 운영 현황과 성과, 그리고 현장에서의 변화를 통해 지역 기반 교육 모델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대전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온동네 방과후·돌봄센터'는 이 오래된 문장을 현실로 구현한 정책이다. 학교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아이들의 성장을 책임지는 새로운 교육 모델이 대전에서 본격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넘어 아이들의 흥미와 진로, 안전까지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교육'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전청소년위캔센터에서 진행되는 클라이밍 프로그램 모습 /대전시교육청
대전청소년위캔센터에서 진행되는 클라이밍 프로그램 모습 /대전시교육청

◇ 학교 밖으로 확장된 배움…'온동네 돌봄' 시작

온동네 방과후·돌봄센터는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 종료 후 학교 밖 지역 거점 시설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대전시교육청이 지역인재 정주 기반 마련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핵심 축이기도 하다. 2024년 시범지역 선정과 함께 본격 시작된 이 사업은 '학교 안 교육'에서 '지역 기반 교육'으로 확장을 상징한다.

특히 자치구별 균형을 고려해 구축된 센터는 지역 접근성을 높이고, 학생들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지자체·공공기관 협력…촘촘한 운영 기반 구축

온동네 방과후·돌봄센터의 또 다른 특징은 '협력 구조'다.

대전시교육청은 대전시청, 시설관리공단, 청소년수련관 등과 협력해 지역별 거점 센터를 구축했다. 중구 한밭복합문화체육센터를 비롯해 동구·대덕구·서구·유성구까지 총 5개 센터가 운영되며, 각 기관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이는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지역 인프라를 교육 자원으로 활용하는 모델이어서 주목된다. 교육청 중심이 아닌 '지역 공동 운영 체계'라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유성구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되는 오케스트라 프로그램 모습. /대전시교육청
유성구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되는 오케스트라 프로그램 모습. /대전시교육청

◇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높은 만족도로 이어져

프로그램 구성 역시 '학생 중심'에 초점 맞춰졌다.

2025년에는 수영, 오케스트라, 클라이밍, 뮤지컬 등 총 14개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273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단순한 학습 보충이 아닌 예체능과 체험 중심 활동을 강화해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도를 높였다.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같은 해 실시된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 94.5%, 학부모 97.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프로그램의 질뿐 아니라 운영 방식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을 통한 이동 안전 확보, 학부모 대상 문자 안내 서비스 제공 등 세심한 관리가 만족도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 3년 연계 성장 모델…'경험'에서 '역량'으로

2026년에는 한 단계 더 발전한 운영 방식이 도입됐다.

기존 단기 체험 중심에서 벗어나 4학년부터 3년간 연속 참여할 수 있는 '성장형 프로그램'으로 확대된 것이다. 학생들이 단순히 경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참여를 통해 실질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연 1~2회 대회 참가와 공연 기회를 제공해 학습 성과를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이는 아이들에게 성취감과 동기 부여를 동시에 제공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도 대전 지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참여 기회가 열려 있다. 희망 학생과 학부모는 교육청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유성구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하는 오케스트라 프로그램 중 지난해 열린 크리스마스 합주 공연 모습 /대전시교육청
유성구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하는 오케스트라 프로그램 중 지난해 열린 크리스마스 합주 공연 모습 /대전시교육청

◇ '함께 키우는 아이들'…지역 교육의 새로운 방향

온동네 방과후·돌봄센터는 단순한 돌봄 정책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교육에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학교 안에서 시작된 배움이 지역으로 확장되고, 다시 아이들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다. 이는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아이들에게는 더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전시교육청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이 한 명을 키우는 일'이 더 이상 학교만의 역할이 아닌 시대.

대전의 온동네 돌봄 모델이 지역 교육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방과후도 교육이다"…대전시교육청, '온동네 돌봄'으로 아이들 성장 잇는다' 기사는 대전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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