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추경호, TK신공항 재원 마련 놓고 '격돌'
  • 박병선 기자
  • 입력: 2026.04.23 17:48 / 수정: 2026.04.23 17:48
김 전 총리 "1조 원 먼저 확보해 취임 직후 공사 착수"
추 의원 "부채 돌려막기일 뿐 국가 예산으로 추진해야"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23일 선거사무소에서 공약 발표회를 갖고 있다. /김부겸 캠프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23일 선거사무소에서 공약 발표회를 갖고 있다. /김부겸 캠프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전 국무총리)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후보(달성, 3선)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TK신공항) 건설, 행정통합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대립각을 세웠다.

김 전 총리가 23일 오전 공약 발표회에서 신공항 건설에 대해 "시장 취임 후 곧바로 1조 원을 확보해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추 의원은 이날 오후 곧바로 반박 자료를 내고 "부채 돌려막기일 뿐이며 전액 국가 예산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신공항 조기 추진을 위해 당과 협의를 이미 마쳤다"며 "공공자금관리기금 5000억 원에 정부 특별지원금 5000억 원을 더해 1조 원으로 설계부터 부지 매입, 주민 지원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의 구상은 건설비 15조 원 중 먼저 1조 원으로 공사에 착수한 뒤 나머지 예산은 정부의 추가 재정지원, TK행정통합에 따른 인센티브(4년간 20조 원), 기부대양여 방식에 따른 후적지 개발 등으로 마련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는 "취임 즉시 'TK공동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투표, 국회 통과 등을 거쳐 2028년 총선에서 통합단체장을 선출하겠다"라며 "행정통합에 따른 20조 원 재정 혜택, 일자리 혜택, 인재 혜택 등 대구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다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2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정청래 대표가 방문할 때 민주당의 (예산 지원) 의지를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행정통합, 통합공항 건설을 위해 필요한 국회 협업, 중앙정부 설득, 예산 확보는 국정 경험과 여당 일꾼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추경호 의원은 김 전 총리의 TK신공항 재원 마련 방안을 두고 "결국 '부채 돌려막기'에 불과한 궁여지책으로 대구시 재정은 물론, 대구 청년 등 미래세대에 막대한 부담을 떠넘기는 최악의 선택"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추 의원은 "이 대통령이 약속한 것이 고작 5000억 원의 지원금에 불과하다면 지방선거가 끝나면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500만 대구경북 시·도민을 어떤 수준으로 대우할지 걱정부터 앞선다"며 "대통령 앞에서 '땡깡'이라도 부리겠다는 김 전 총리의 결기는 어디로 갔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TK신공항 건설은 광주 군공항 이전과 마찬가지로, 청와대와 총리실이 주도해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라며 "국가 안보에 필수시설인 군사공항의 이전은 본질적으로 국가 사무이지 지자체 사무가 아니며 이전 비용을 지자체가 감당하라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김 전 총리가 제대로 준비도 안 된 공약을 쏟아 낼 것이 아니라, TK행정통합이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몽니, 정청래 대표의 말 바꾸기, 이재명 대통령의 외면으로 무산된 것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각 당사자와 민주당에 촉구하고 본인이 침묵한 것을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후보가 22일 그랜드호텔에서 대구경영자총협회 주최 조찬세미나에 참석해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 /추경호 캠프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후보가 22일 그랜드호텔에서 대구경영자총협회 주최 조찬세미나에 참석해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 /추경호 캠프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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