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난개발 끝낼 '실용' 해법 있다" 현근택, 150만 용인 겨냥 '승부수'는?
  • 박아론 기자
  • 입력: 2026.04.23 11:50 / 수정: 2026.04.23 11:50
법률가, 건축도시 전문가, 대통령 직통라인까지...용인 '재구조화' 선언
지난 20일 <더팩트>와 인터뷰 하는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예비후보. /박아론 기자
지난 20일 <더팩트>와 인터뷰 하는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예비후보. /박아론 기자

[더팩트ㅣ수원=박아론 기자] "30년 난개발을 끝내고 150만 도시 용인의 미래를 위해서는 직접 갈등을 풀고 책임질 '시장'이 필요합니다."

현근택 용인시장 후보는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최종 주자로 낙점된 후 <더팩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2040년 150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해묵은 지역 과제들을 시급히 청산할 수 있는 리더십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용인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거대한 축으로 대규모 도시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수지·기흥(서부)과 처인(동부)의 지역간 격차, 교통 정체 해결을 위한 경전철 연장과 광역 교통망 확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공장 가동을 위한 전기와 물 확보 등 여러 갈등과 과제가 뒤따르고 있다.

현 후보는 각 분야별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풀 수 있는 기술적인 해법을 내놨다. 지역 최대 화두인 경전철 연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모두 표심을 얻기 위해 연장 공약만 남발하는데, 연장은 차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가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기관을 상대로 사기를 당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목했던 다원시스가 경영 위기임에도 10년 운영을 맡겨 논란이다"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신림이나 김포골드라인처럼 차량을 국산화 하고, 교각 방식이 아닌 지하화를 전제로 하되, 차량을 2대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용수 문제와 관련해서는 "용인에서 필요한 전력은 14~15GW인데, 송전탑 반대 민원은 단순한 보상을 넘어 이 대통령이 제시한 AI·로봇 투자와 같은 지역 균형 발전 연계하는 등 국가적 균형 발전 차원의 빅딜이 필요하다"면서 "용수 부족 문제는 수원, 용인, 화성 등 인근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하루 수십만 톤의 하수를 정화해 공업 용수로 재활용 해서 쓰면 된다. 용수 관로 매설 시 발생하는 민원은 지방도 318호선을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고 지하화하면서 그 하부에 용수 관로를 묻는 복합 개발 방식을 활용하면 된다"고 했다.

또 동서 균형 발전과 지역 화합을 위한 해법으로는 "상대적으로 미개발 상태인 처인구의 낙후된 인프라를 개선하고, 분당 생활권인 수지, 수원 생활권인 기흥을 하나로 묶어 용인 시민이라는 자부심을 줄 수 있는 대규모 문화, 예술, 스포츠 거점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갈등 해결 및 시민과의 소통 강화 방안으로 "시민배심법정이나 원탁회의 방식으로 도입해 공개적인 장소에서 이해 당사자가 모두 나와 이야기하고 소통해 갈등을 풀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인허가 과정에서도 초기 단계부터 도시계획 시민실천단을 구성해 시민의 의견을 듣고 부족한 시설을 채워넣는 실용 행정과 거대 담론 외에 5000만 원 이하 민원 100개를 처리해주는 소확행 100을 통해 시민 개개인의 삶을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현근택표 해법'은 2006년 수지구청 앞에서 변호사 사무소 문을 열고 첫 용인에 터전을 잡은 뒤, 12년간 용인경전철 주민소송 끝에 214억원 승소 판결을 받으면서 용인 행정의 실패를 직접적으로 파헤친 경험에서 비롯됐다. 변호사로서 갈등을 중재하고, 과거 건축학 석사와 건축기사, 건설안전기사 자격을 취득한 도시계획 전문가로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서 행정 경험까지 쌓으면서 해법은 더 공고해졌다. 동시에 이 대통령과의 직통라인을 통해 그 계획을 현실화 할 힘도 갖췄다.

현 후보는 "대화와 타협없이 소송하고, 홍보만 남으면 소통과 정치가 실종된다"면서 "고질적인 난개발을 법과 건축을 모두 아는 전문가로서 현장에서 쌓은 실무 역량을 바탕으로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짚어낼 수 있다. 선 계획 후 개발 원칙으로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대변인으로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숙원사업에 필요한 예산 확보와 중앙부처의 협의를 이끌어 내 성과를 보이겠다"고 했다.

<더팩트>와 인터뷰 하는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예비후보. /박아론 기자
<더팩트>와 인터뷰 하는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예비후보. /박아론 기자

다음은 현 후보와의 일문일답.

-용인시장 선거 출마에 도전한 직접적인 계기는.

"2013년 시민단체와 경전철 주민소송 당시, 행정 책임을 회피하려는 조직의 모습을 보며 법적 다툼을 말보다는 정치 영역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느꼈다. 2018년 용인시장에 첫 도전을 한 이유다. 이후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행정가로서 실무 역량도 쌓았다. 현재 반도체 산단을 비롯해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산적해 있고 용인 4명의 국회의원 모두 민주당이다. 당정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시장도 여당 소속이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아 직접 소통할 능력도 갖추고 있다. 그동안 갖춘 역량과 힘을 바탕으로 용인의 해결사로 나서야겠다는 다짐이 서 출마하게 됐다."

-용인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해결하기 위한 해법은 무엇인지.

"교통난 해소다. 정자역을 기점으로 분당서울대병원, 죽전(단국대), 동백, 용인시청, 역북(명지대)을 거쳐 남사까지 연결되는 '용인분당급행철도(YTX)'를 구축하겠다. 또 중부권 광역급행철도(JTX) 조기 확정과 경기남부광역철도의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협의해 나가겠다."

-'균형 있는 발전과 시민의 삶'을 목표로 제시했다. 1호 공약은.

"이상일 현 시장이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설'을 거론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 소모적인 논쟁을 뛰어넘어, 반도체 국가산단 삼성전자 팹 조기 가동을 기정사실화하고자 1호 공약으로 세웠다. 보상, 용수, 전력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 세 가지 사안을 두고 정부와 얼마나 긴밀히 소통해 나가는 지가 관건이다.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후환경에너지부 등 중앙부처와 경기도, 용인시, LH, 삼성전자 등이 참여하는 '용인반도체 민·관·정 협의체'를 구성해 삼성전자 1기 팹 조기 가동을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

"이 대통령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동지로서, 용인의 도약을 위한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준비가 돼 있다. 재개발·재건축 등 복잡한 도시개발 사업을 직접 진단하고 실행할 실무적 전문성도 보유하고 있다. 말뿐인 약속을 넘어 용인의 근본적인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검증된 실력을 평가 받겠다. 행정 편의가 아닌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시민의 혈세가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시장이 되겠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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